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사망자 2만명 넘어서…사망자 계속 증가할 듯

박지성 기자 2023-02-10 09:26:53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규모 7.8과 7.5의 연쇄 강진이 덮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사망자 수가 2만명이 넘어섰다.

이번 지진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망자 수 1만8500명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현지 전문가들은 아직도 지진 피해 지역에 최대 20만명의 시민이 무너진 건물 잔해속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사망자 수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지진 발생 나흘째인 이날 누적 사망자가 1만7134명으로 공식 집계됐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서는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밝힌 것을 합친 사망자는 3162명으로 늘어났다. 두 국가를 합친 사망자는 2만296명에 달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 이상이 될 가능성이 14%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튀르키예의 대표적인 지진 과학자인 오브군 아흐메트는 붕괴한 건물 아래에 갇혀 있는 시민들이 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일대에 발생한 지진으로 구조대와 시민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명구조 전문가들은 지진으로 인한 매몰자가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은 일반적으로 72시간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72시간이 지났지만 현장에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 명이라도 더 구출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 속에 기적 같은 구조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튀르키예 당국은 이날 기준 11만명 이상의 구조 인력과 5500여대의 중장비가 지진 피해 지역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 세계 56개국에서 파견된 6479명에 달하는 해외 구호대도 현지에서 구조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구호대도 현지에 도착해 구호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구호대는 외교부 1명과 수색, 의무 요원이 포함된 국방부 49명, 소방청 62명, KOICA 6명으로 구성됐는데, 튀르키예측 요청에 따라 탐색 구조팀 중심으로 꾸려졌다.

118명으로 구성된 구호대는 피해 규모가 큰 동남부 하타이 지역에서 수색과 구조 임무에 투입된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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