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지난해 순이익 3조6257억원…전년比 2.8%↑

중장기 총주주환원율 50% 목표 설정
배당성향 27%, 배당수익률 8%, 보통주 1주당 총현금배당 3,350원
연내 1,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실시
홍지수 기자 2023-02-09 17:22:48
[스마트에프엔=홍지수 기자]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2022년 4분기 7,763억원을 포함한 2022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3조 6,257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 명동 소재 하나금융그룹 본사. 사진=하나금융그룹 

이는 전년 대비 2.8%(996억원) 증가한 수치로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에도 불구하고 기업금융, 외국환 등 그룹의 강점을 살린 영업 활성화에 힘입은 결과다.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2022년 기말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2,550원으로 결의했으며 기 지급된 중간배당 800원을 포함한 총현금배당은 전년 대비 250원 증가한 3,350원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또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연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결정했다. 그룹은 자본정책의 가시성 제고를 위한 자본관리 계획과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수립했다.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보통주자본비율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고 현금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의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룹은 기업 중심의 견조한 대출자산 성장과 함께 외환 관련 이익이 크게 증가 했다. 외환매매익은 전년 대비 1,246.7%(4,778억원) 증가한 5,161억원, 수출입 등의 외환수수료는 전년 대비 37.0%(559억원) 증가한 2,07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선물환 수요 발굴 등의 영업 활성화 및 글로벌 외환시장을 활용한 외환·파생상품 이익 증대 노력에 기인한다.

그룹의 핵심이익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자이익(8조 9,198억원)과 수수료이익(1조 7,445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4.7%(1조 3,636억원) 증가한 10조 6,642억원이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6%이다.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8%, 총자산이익률(ROA)은 0.67%로 안정된 경영지표를 유지했다. 그룹 BIS비율 추정치는 15.64%를 기록했으며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15%이다.

디지털 혁신을 통한 비용 효율성 개선으로 그룹의 일반관리비는 이익 증가세 대비 양호한 수준으로 관리됐으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대비 1.1%p 하락한 42.9%를 기록하며 8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022년말 신탁자산(160조 9,487억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전년말 대비 11.7%(76조 4,783억원) 증가한 729조 9,230억원이다.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2022년 기말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2,550원으로 결의했다. 기 지급된 중간배당 800원을 포함한 총현금배당은 3,350원으로 다음달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그룹의 연간 배당성향은 27%, 2022년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약 8% 수준이다.

또한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연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결정하고 그룹은 자본정책의 가시성 제고를 위한 자본관리 계획과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수립했다.

먼저 자본관리 계획의 경우 규제 비율의 준수와 대내외 경제 환경 변화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 확보가 가능한 보통주자본비율의 관리목표를 13%~13.5%로 설정하고 이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키로 했다.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50%로 설정했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이 13%~13.5% 구간에 있을 시 직전 년도 대비 증가한 보통주자본비율의 50%에 해당하는 자본을 주주환원하고 13.5%를 초과할 경우 ‘초과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구체적인 원칙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 미션에 발맞춰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금융지원과 지역사회와 함께 동반성장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환원 프로그램도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재무건전성 유지로 금융시스템 안정에 기여하고 유동성 공급 및 자금 중개 기능, 금융소비자 보호 등 금융기관으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위한 사회적 책무를 이행할 계획이다.

그룹은 고금리·고물가 지속으로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선제적 대손충당금을 포함해 4분기 중 5,192억원, 연간 누적 기준 1조 1,135억원의 충당금 등 전입액을 적립했다. 이를 통해 잠재적 리스크 증가에 대비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했다.

경기대응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한 완충능력 추가 확보에 이어 선제적 충당금 추가 적립에도 불구하고 그룹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29%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 차원의 체계적 리스크 관리와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개선의 노력으로 4분기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4%로 전분기 대비 1bp 감소했으며 그룹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2bp 감소한 0.30%로 건전성 지표는 하향 안정화됐다. 그룹 NPL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 대비 12.1%p 증가한 187.8%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2022년 4분기 9,254억원을 포함한 2022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3조 1,692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대비 23.3%(5,988억원) 증가한 수치로, 선제적인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기업금융, 외국환, 자산관리 등 은행의 핵심 사업역량이 상호 시너지를 발휘하며 수익 기반이 다변화된 결과다.

이자이익(7조 6,087억원)과 수수료이익(7,712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22.0%(1조 5,091억원) 증가한 8조 3,799억원이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의 노력으로 양호한 자산건전성 지표가 지속되고 있다. 4분기 하나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은 212.1%로 전분기 대비 4.8%p 증가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1%, 연체율은 0.20%로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됐다.

2022년말 신탁자산(80조 6,512억원)을 포함한 은행의 총자산은 전년말 대비 13.1%(65조 7,158억원) 증가한 566조 611억원이다.

하나증권은 증시 약세에 따른 증권 중개수수료 등의 자산관리 수수료 하락과 유동성 축소 등 업황의 영향으로 1,260억원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캐피탈은 4분기 추가적인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우량 자산 증대에 힘입은 결과  2,9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의 증가, 가맹점수수료 재산정 등의 영향으로 1,9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자산신탁은 839억원, 하나저축은행은 233억원, 하나생명은 1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홍지수 기자 jjsu7@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