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접속장애에 해킹까지…라이엇게임즈, 올해 초부터 '진땀'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올해 초부터 리그오브레전드(롤, LOL)게임 이용 장애 현상으로 인해 유저들의 불만을 산 라이엇게임즈코리아가 대규모 해킹 공격으로 자사 게임의 소스 코드를 도난당하는 사태까지 발생해 진땀을 빼고 있다. 해킹으로 인해 밀린 롤 13.2 패치는 13.1B 버전으로 대체돼 정상적으로 진행된 상황이다.

라이엇게임즈, 롤 새시즌 열자마자 게임 이용 장애 현상 발생…유저들 불만 토로

27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11일 자사가 운영 중인 롤 13.1 패치를 적용하고 2023 새 시즌을 열었다. 하지만 새 시즌을 시작하자 마자 게임 이용 장애 현상이 발생해 많은 유저들이 불편함을 겪었다.

새 시즌이 진행되고 게임 이용 장애 현상은 새 시즌이 열린 후 이틀 뒤인 지난 13일부터 시작됐다. 이날 게임이 시작되지 않는 현상으로 인해 라이엇게임즈가 조치에 나섰고 정상화 됐지만, 14일 로그인 불가, 클라이언트 반응 지연, 게임 시작 불가능 등의 현상이 지속됐고 이는 16일까지 반복돼 많은 유저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한 유저는 "새 시즌이 시작되면서 친구들끼리 다같이 게임을 하려 했지만 이같은 현상이 지속돼 게임을 할 수 없다"며 "게임도 잡히지 않는 현상이 발생해 로그아웃하고 다시 접속했지만 접속 조차 불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라이엇게임즈는 게임 이용 장애 현상과 관련해 시즌 스타트와 전설 챌린지, 설날 이벤트 등에 참여하기 위해 많은 유저들이 몰림에 따라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서버가 불안정한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유저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 롤 소스코드 도난…"롤 13.2 패치 무기한 연기"

라이엇 게임즈의 이슈는 이뿐만이 아니였다. 미국 게임매체 비디오크로니클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라이엇게임즈가 대규모 해킹 공격으로 자사 게임의 소스 코드를 도난당했다고 보도했고, 라이엇 게임즈는 트위터를 통해 대량의 소스코드가 유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이엇게임즈는 "리그오브레전드(LoL, 롤)와 전략적팀전투(TFT)를 포함해 레거시 치트 방지 플랫폼의 소스 코드가 해커에 의해 유출됐다"며 "우리는 해커로부터 돈을 보내라는 메일을 받았지만,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해킹으로 이용자 데이터와 개인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소스 코드 유출로 인해 롤과 TFT의 신규 콘텐츠 및 정규 업데이트는 예정보다 늦어진 금주 중 진행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대규모 패치가 예고된 13.2 패치가 무기한 연기됐고 13.1B 패치가 대체됐다.

라이엇게임즈는 "투명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향후 공격자의 기술, 라이엇게임즈가 보안 제어가 실패한 영역, 이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취하는 조치를 자세히 설명하는 전체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3.2 패치를 연기했다"며 "13.1B 패치는 금주 중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이엇게임즈는 2023년 명절을 기념해 게임머니를 충전하는 유저들에게 상품을 제공하는 설맞이 특별 선물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일부터 오는 2월 2일까지 이벤트 기간 내 롤 캐쉬(RP)를 충전하신 모든 분들께 7200 RP 이상 충전 시 ‘명품 상자 & 열쇠 각 1개 세트’를 제공하며, 13,500 RP 이상 충전 시에는 '무작위 스킨 파편 (975 RP 이상) 1개'도 함께 지급한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