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신규 게임 20종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1위 플랫폼 지위 강화"
2023-01-17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지난해 위메이드는 큰 위기에 봉착했었다. 자사의 가상화폐 '위믹스' 코인이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되면서 시련을 겪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메이드는 '우공이산(한 가지를 꾸준히 하는 사람이 산을 옮김)'의 자세로 재기를 선언했고, 오는 31일 출시 예정인 '미르M 글로벌'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위메이드, '위믹스' 폐지로 인해 잃어버린 민심 회복 중…물량 7130만2181개 소각
올해 위메이드의 최대 화두는 추락한 이미지 쇄신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8일 오후 위믹스의 발행량을 축소했다. 위믹스의 가치 상승을 위해 지속적으로 총 발행량을 축소하는 '수축 토큰경제'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다. 앞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연합체인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지난해 11월 발행량 공시 문제로 위믹스 상장폐지를 결정했고, 지난해 12월 8일 오후 3시부터 거래 지원이 종료됐다.
위메이드는 산하 위믹스 재단 보유 위믹스 물량 7130만2181개를 소각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위믹스는 현재 국내외 대부분의 블록체인 토크노믹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코인의 총 발행량이 증가하고, 늘어난 발행량으로 인해 개별 토큰의 가치가 하락하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구조를 해결하고 위믹스의 가치를 증진 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총 발행량 감소 정책을 실시했다.
이번 소각으로 인해 위믹스는 최초 발행량인 10억개 보다도 낮아졌고, 위메이드는 이 수량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위메이드는 우선 가스비(거래소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전체 물량은 이미 소각을 시작했고, 투자 수익의 25%를 소각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아울러, 다양한 방식의 소각 정책을 추가로 마련해 위믹스의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총 발행량의 지속적인 감소'를 약속하고 이를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위메이드는 지난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가 확장된 '게임파이(GameFi)' 서비스를 선보인다고도 발표했다.
유저들은 게임파이의 스왑 서비스를 통해 위믹스 플레이에서 사용되는 위믹스의 시세 변화에 대한 즉각적인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게임토큰을 위믹스 플레이 전용 위믹스달러로 즉시 교환할 수 있다. 보유한 게임토큰과 위믹스 플레이 전용 위믹스달러를 예치하면 거래 수수료의 일정 비율을 획득해 자산도 늘릴 수 있다. 아울러, 위믹스 플레이 생태계 토큰인 ‘리플렉트(REFLECT)’를 게임토큰 최초로 위믹스파이(WEMIX.Fi)에서 만나볼 수 있다.
리플렉트는 위믹스 플레이가 서비스하는 다양한 게임 중 리플렉트 얼라이언스에 가입된 토큰들을 합쳐서(Fusion) 만들 수 있는 합성 게임 토큰이다.
새롭게 가입되는 게임토큰을 에어드랍으로 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가치가 증가하는 리플렉트는 퓨전을 자극하여 가입된 토큰의 수요를 증진시키는 합성토큰과 개별토큰의 동반성장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게임의 성장은 리플렉트의 성장으로, 이는 다시 플랫폼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연계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위메이드는 이러한 특성을 지닌 리플렉트를 위믹스파이에 상장함으로써 위믹스 메가 에코시스템의 상호운용성과 생태계간 경제를 연결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위믹스의 생태계 성장을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역시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는 엄청난 도전과 시련을 겪었고, 여전히 시험을 받고 있다"며 "이는 운명이라고 생각하며, 그 길이 가야 할 길이라면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우공이산 고사의) 우공처럼 산을 옮기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하고 싶은 일을 해 주시길 부탁한다"며 "우리 앞에 높인 것이 그 무엇이든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구성원들을 다독였다.
위메이드는 2023년도에도 투자자와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간다. 격변하는 글로벌 게임, 블록체인 시장에서 위메이드만의 차별화된 소통을 통해 기업 신뢰도와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이번 소통 강화 정책의 핵심은 사업 비전과 목표, 나아가 지속 가능한 위믹스 생태계의 성장을 증명해 장기적인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 채널을 확대해 의견을 나누고, 의견을 건설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하겠다"고 전했다.
이러한 위메이드의 노력에 보답하듯 위믹스로 인해 하락했던 위메이드의 주가도 지난 12월부터 3만원대로 상승해 26일 오전 9시 기준 37000원을 유지 중이다.
위메이드 '미르M 글로벌' 신작 출시 예정…구원투수 작용될까?
위메이드의 올해 전망치도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르 지식재산권(IP) 기반인 미르M 글로벌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미르M)'는 오는 31일 한국과 중국 등 일부를 제외한 170개국에 출시한다. 모바일과 PC 버전이 동시 제공되며 12개 언어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미르M은 '미르의 전설2'에 현대적 해석을 더한 PC-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8방향 그리드와 쿼터뷰 전투 방식을 통해 원작 특유의 전략성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회사는 지난해 예고했던 것과 같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기반으로 앞서 출시한 '미르4'와 교류가 가능한 이른바 '인터게임 이코노미'도 선보일 계획이다.
위메이드의 미르4 글로벌에 대한 견출 성과에 대해서도 주목된다. 지난 2021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한 미르4 글로벌은 당시 최대 동시접속자 130만명을 기록하며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윤예지 하나금융그룹 애널리스트는 "위믹스플레이 내 동접자 수가 30만 명 정도 되는 것을 고려했을 때 블록체인 MMORPG에 대한 글로벌 잠재 수요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23년에는 신작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게임(MMO) 두 작품이 출시 예정으로 신작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출시 예정작인 모바일 MMO '나이트크로우'와 '레전드 오브 이미르' 모두 올해 지스타에서 게임성 검증을 확인했다"고 판단했다.
위메이드 역시 이번에 출시되는 신작들에 거는 기대가 크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미르4 글로벌에 이어 미르M 글로벌 버전도 확장된 블록체인 기술이 더해졌기 때문에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위믹스 사태 이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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