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차 바퀴가 직각으로...현대모비스의 '엠비전 TO'…미래 모빌리티 방향성 제시

박지성 기자 2023-01-06 16:32:29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현대모비스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3에서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한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방향이 어떻게 변화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5일(현지 시각) 현대모비스는 CES 2023에서 미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콘셉트 모델 ‘엠비전 TO’를 공개하며 미래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엠비전 TO는 4개의 바퀴가 모두 직각(90도)으로 꺽을 수 있어 옆으로 수평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지시간 5일 열린 CES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발표자로 나선 (오른쪽부터)조성환 사장, 천재승 FTCI(미래기술융합) 담당, Jeffrey Helner 북미연구소 기술팀장이 '엠비전TO'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엠비전 TO는 전동화 기반 자율주행 차량으로, e-코너 시스템과 자율주행 센서,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등이 적용된 통합 필러 모듈과 배터리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드라이브 모듈이 통합된 솔루션으로 목적에 따라 차량의 크기와 형태를 변형할 수 있고, 바퀴가 90도까지 꺾인다.

엠비전 TO는 바퀴가 직각으로 꺽이는 수평 이동 외에도 제자리 회전이 가능해 회전반경 없는 유턴도 할 수 있다. 차량의 방향은 고정한 채 어느 방향으로든 사선으로 주행할 수도 있다. 이러한 기능을 미래 자동차 플랫폼에 적용시킨다면 크랩 주행(게걸음, 바퀴 직각 수평이동)이나 제로 턴 등 이동의 자유가 크게 확장되는 모빌리티 솔루션 탄생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보여줬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에 이 플랫폼을 장착해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반도체 회사 퀄컴과 손잡고 레벨3 자율주행 통합제어기 개발에도 나선다.

양사 경영층은 이번 CES에서 만나 이를 위한 전략적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자율주행 통합제어기는 레벨3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제어 장치로, 현대모비스는 퀄컴의 고성능 반도체를 공급받아 통합제어기에 들어간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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