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맞아 '토끼 경쟁' 시작하는 유통업계

홍선혜 기자 2022-12-27 09:58:48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크리스마스가 끝나자 마자 코앞으로 다가온 새해 특수를 노리기 위해 유통업계가 계묘년 맞이에 한창이다. 특히 한정판과 신제품에 열 올리는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해 식음료부터 뷰티까지 토끼 캐릭터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기점으로 국내 캐릭터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중이다. 과거에는 캐릭터 제품들은 유아나 어린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MZ세대까지 영향력이 확대돼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캐릭터산업 시장 규모는 2014년 이후 연평균 7.8%씩 성장해올해는 2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CU의 토끼시리즈/사진=BGF리테일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2023년 검은 토끼 해를 기념하며 토끼 캐릭터 미피, MZ세대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LA의 에스더버니, 뉴욕의 토끼소주 세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해 도시락, 김밥, 햄버거 등 간편식품부터 디저트, 생활용품, 주류에 이르기까지 총 33종의 토끼 상품 시리즈를 출시했다. 에스더버니 제품의 경우 딸기 디저트 3종과 담요 등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제품에 스티커 52종이 무작위로 동봉해 특별함을 더했으며 모바일앱에서는 토끼소주 골드·그린 2종을 업계 단독으로 입점시켰다.

토끼소주 3종은 지난 3월부터 포켓CU 주류 예약 서비스인 CU Bar의 전통주 카테고리에서 꾸준히 매출 상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달 인기 외식 브랜드 토끼정과 협업해 선보인 RMR 간편식 상품들도 출시 3주만에 누적 판매량 40만 개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다가오는 계묘년을 맞아 토끼 관련 상품들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반영해 인기 브랜드와 함께 신년 맞이 상품들을 준비했다”며, “2023년에도 CU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겠다”라고 말했다.

GS25는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재태크 수요를 겨냥해 계묘년을 맞아 황금토끼 골드바와 황금토끼 코인을 선보였다. 76만원대(7.5G·2돈)부터 371만원대(37.5G·10돈)까지 이르는 황금토끼골드바 4종과 황금토끼코인 3종 등을 판매한다.
설화수 ‘윤조에센스 토끼의 해 리미티드 에디션’/사진=아모레퍼시픽

뷰티에도 토끼를 접목 시켰다. 화장품 패키지에 토끼 캐릭터를 담은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윤조에센스 토끼의 해 리미티드 에디션’을 한정판 에디션으로 출시해 통해 풍요와 희망의 새해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에센스 용기에는 장수와 복을 기원하는 민화 ‘백납도’의 모티브 그림이 그려져 있다.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도 계묘년을 맞이해 문구용품, 팬시용품, 리빙용품 등 총 40여 종의 제품에 토끼 캐릭터를 입혀 신년 토끼 시리즈를 출시했다. 지난 2022년 임인년을 맞아 호랑이띠 캐릭터인 복 호랑이를 출시하며 완판에 가까운 인기를 얻었던 다이소는 올해에도 계묘년을 맞이해 토끼띠 캐릭터를 새롭게 기획했다는 입장이다.

아성다이소 신년 토끼 시리즈./사진=아성다이소

다이소의 이번 토끼 시리즈의 취지는 고객들의 행복과 건강, 재물을 한 번에 잡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세 마리의 토끼 캐릭터로 기획했다는 것에서 의미가 크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다가오는 계묘년을 맞아 다이소를 방문하는 고객들의 행복과 건강, 재물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상품을 기획했다”며 “다이소에서 준비한 신년 토끼 시리즈 상품과 함께 행운이 가득한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