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삼성 효과' 뚜렷…분양 잇따라
2022-12-20
직방은 '벽간소음'이 예년 평균보다 올해 3.76배 높은 언급률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어 '안전진단(2.82배)', '분양가 (2.82배)', '물난리(2.78배)', '발망치 (2.59배)'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벽간소음'은 '층간소음'과 달리 공동주택 같은 층에 위치한 옆 세대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의미한다.
아파트의 거주환경을 평가하는 리뷰들에서 벽간소음에 대한 지적이 예년보다 많이 상승하고 있다. 층간소음 신조어 '발망치' 키워드는 현재도 예년도보다 꾸준히 언급률이 상승하고 있으며, 실제 리뷰들을 보면 위층의 층간소음을 발망치 소리에 비유하며 불만을 표하는 글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벽간소음' '층간소음'과 함께 주거환경에 있어 소음 문제가 많은 관심을 끌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안전진단 키워드는 20대 대선이 있었던 올해 1분기에 높은 언급률을 기록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당시 언급한 30년 이상 노후 아파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면제 정책이나, 대선 직후 발표한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해석되며 실제 이웃 키워드도 재건축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분양가 키워드는 지난해까지 1-2% 내외의 언급률을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 언급률이 꾸준히 상승해 4분기 현재는 5.5%의 높은 언급률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리뷰들에서 '분양가' 키워드를 직접 언급하는 경우를 보면 분양가 적정성에 대해 논하는 경우가 많다. 아파트 시장이 가격 하락기에 접어들면서 청약예정 단지의 분양가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웃 키워드 가운데 2위가 '비싸다' 키워드라는 점이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한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아파트 시장의 주요 키워드들은 양호한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 그리고 한 해 동안의 재건축·청약시장의 이슈를 보여주고 있다"며 "1분기에 높은 언급률을 기록한 뒤 하락한 안전진단과 4분기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분양가 키워드는 상반기 새 정부의 출범으로 인한 부동산 완화정책 기대감, 하반기에 본격화된 주택시장 침체라는 2022년의 상황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