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앞두고 '홈 파티족' 공략 나선 편의점·이커머스 업계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 됐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및 고물가 시대에 따라 올 겨울 집에서 연말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집에서 파티를 즐기는 '홈파티족'을 겨냥하고 나섰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는 전년비 약 9% 증가했다. '월급빼고 다 올랐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담되는 물가 속에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홈파티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파티용품과 다양한 홈파티용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티몬은 오는 31일까지 ‘메리크리스마스 기획전’을 개최하고 인테리어 소품과 선물, 파티 음식 등 380여종을 특가에 선보인다.

홈파티족이 증가함에 따라 티몬에서는 11월 29일부터 12월 6일까지 크리스마스 인테리어 소품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43% 증가했다.

11번가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22일까지 ‘해-삐 크리스마스’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파티용품, 선물, 푸드, 패션잡화, 장난감, 여행, 공연티켓 등 총 6개 테마 내 1000여개 상품을 한데 모아 판매한다.

11번가는 계속되는 외식물가 상승 여파로 레스토랑 대신 집에서 홈파티, 혼파티(나홀로파티)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오마카세(주방특선 요리 형식을 가리키는 일식 용어)에서 따온 용어인 ‘홈마카세’를 트렌드로 잡고 다양한 프리미엄 식재료 등을 산지 생산자와 협업해 선보인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홈파티족을 위해 가성비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코로나19 및 지속된 고물가와 경기 불황에 외식 대신 집에서 파티를 준비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을 예상해 안주 상품 10종을 새롭게 출시했으며 이번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매일유업 디저트 전문 관계사 엠즈베이커스와 손잡고 생크림, 티라미수 케이크 2종을 출시했다. 또한 개성 표현을 즐기는 2030세대 고객들의 특성을 반영해 DIY 초코펜도 함께 동봉했다.

이용구 BGF리테일 HMR팀 MD는 “집에서 연말 홈파티를 준비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전문점 수준의 품질을 갖춘 안주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CU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고객들의 니즈를 겨냥하는 차별화된 안주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GS25는 한정판 크리스마스 홀케이크 2종과 미니케이크 4종을 선보였다. 홀케이크 2종은 △매일바이오우유딸기케이크 △매일바이오초코딸기케이크로 GS25와 매일유업의 디저트 전문 회사 엠즈베이커스와 손잡고 독점으로 3000개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는 상품이다. 더불어 홀케이크 구매자에게는 2023년 토끼해를 기념해 연말 홈파티 때 활용할 수 있는 토끼털모자도 증정한다.

앞서 GS25는 소규모 홈파티 등을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미니케이크 4종을 선보였으며 그중 2종은 유명 디저트 카페로 각광받고 있는 도레도레와 손잡고 특별 기획한 시즌 한정판 케이크 메뉴다.

이처럼 GS25가 케이크 메뉴 라인업을 집중 확대한 배경은 12월 케이크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GS25의 최근 3년간 매출 데이터 분석 결과에 의하면 크리스마스 홀케이크는 출시 직후 평균 3일만 조기 완판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12월 케이크 메뉴 매출은 평달 대비 최대 4.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가현 GS25 디저트 담당 MD는 "편저트(편의점+디저트) 붐이 일면서 특별한 기념일에도 편의점 케이크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특별한 연말 파티, 소규모 홈파티 등을 준비하려는 다양한 고객 니즈를 반영해 한정판 크리스마스 케이크부터 미니케이크까지 전문점 이상의 라인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