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조사 결과 발표
2022-12-06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카카오는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if 카카오 데브 2022'(if 카카오)를 통해 지난 10월 15일 판교 SK(주)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서비스 장애의 구체적 원인을 공유하고 '시스템 전체 이중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세부적으로 설명했다.
이번 if 카카오는 올 한해 부족했던 부분을 솔직하게 돌아보고,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시 새롭게 나아간다는데 중점을 뒀다. 그런 의미에서 행사 첫날 발표를 맡은 남궁훈·고우찬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 이확영 원인조사 소위원장(그렙 CEO), 이채영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소위원회 부위원장 등 4명의 연사는 서비스 장애 원인에 대한 분석과 개선 사항을 공유했다.
첫 연사로 나선 남궁훈 비상대책위원회 재발 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전 카카오 대표)은 "지금이라도 우리는 반성하고 개선해 나가려고 한다. 미래에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카카오 서비스의 안정화가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며 사회적 책임이라는 것을 항상 명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 소위원장은 인프라 개선을 위해 과거 사태의 원인 분석, 현재의 재발방지책, 미래의 투자 3가지 관점에서 실천 과제를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원인조사 소위원장을 맡은 이확영 그렙 대표는 서비스 장애 주요 원인이 '데이터센터와 운영 관리 도구의 이중화 미흡, 가용 자원 부족'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달라지는 카카오 재발방지를 위한 기술적 개선' 키노트를 맡은 이채영 부위원장은 재발방지를 위한 기술적 개선 사항을 발표했다. 데이터센터 이중화, 데이터와 서비스 이중화, 플랫폼과 운영 도구 이중화 등 인프라 하드웨어 설비부터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시스템 전체의 철저한 이중화를 적용하겠다는 내용이다. 모니터링 시스템 다중화, 데이터 다중 복제 구조 구성, 운영관리도구 삼중화 등 구체적인 개선 사항들을 전했다.
고우찬 소위원장도 '달라지는 카카오 미래 투자와 혁신 계획' 키노트에서 자체 데이터센터 방재 대책 및 향후 5년간의 IT 엔지니어링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총 4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공 중인 안산 데이터센터의 운영 안정성, IT 엔지니어링 전담 조직 및 인재 확보, 각종 자연 재해와 인위적 사건 사고로 사업을 중단하는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대응계획 및 데이터센터 DR(Disaster Recovery) 체계 구축 등에 관해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프 카카오 첫날에 이어 둘째날에도 '1015 회고' 특별 세션 5개를 별도로 열고 데이터센터, 인프라 설비,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어플리케이션 등 다섯 개 영역에 적용하는 다중화 기술에 관해 개별적으로 설명하는 자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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