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A, ACEA와 정례협의 개최…"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 필요하다"
2022-05-12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내연기관 시대가 물러가며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올해 국내 완성차업계의 전기차 내수 판매는 10만대를 돌파했다. 국내업체들의 전기차 판매가 연간 기준 10만대를 넘은 것은 역대 처음이다.
3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10월 자동차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월∼10월 국내 완성차 5사의 전기차 판매는 10만7783대로 작년 동기 대비 80% 늘었다.
완성차 5사의 국내 전기차 판매가 10만대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 2015년 2558대에 불과했던 완성차 5사의 전기차 판매는 2017년 1만3303대로 처음으로 1만대를 넘더니 2018년 2만9441대, 2019년 2만9807대, 2020년 3만1356대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36% 급증한 7만3873대를 기록했다.
업계는 계속해서 폭발적인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총판매량은 13만대가량을 웃돌것으로 예상했다.
브랜드별 판매량은 현대차 6만573대, 기아 4만4088대, 한국지엠 2497대, 르노 516대, 쌍용 109대의 순이다. 실제로 현대차와 기아 두 브랜드가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부터 선보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 GV60이 국내 전기차 판매를 이끌었다.
현대차는 올해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를 출시했고, 기아도 내년 상반기 EV9을 선보일 예정으로 국내 전기차 판매는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지엠은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차는 국내에 전용 생산시설이 없어 전기차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쌍용차 올해 2월 브랜드 최초 전기 SUV 코란도 이모션을 출시했지만, 판매량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자동차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나 수입업체가 총판매 대수 중 일정 비율은 반드시 전기차를 판매해야 한다는 정부의 무공해차 보급 목표 때문에 이들 3사는 사실상의 벌금을 내야 할 위기에 처했다.
한국GM, 르노코리아차, 쌍용차는 올해 내수판매의 8% 이상을 전기차로 채워야 했지만 상반기까지 모두 1% 안팎에 그친 바 있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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