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덧바를 필요 없는 립 화장품 기술 개발
2022-01-17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한국콜마가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의 ODM(제품 개발과 생산을 전부 담당하는 방식) 기업으로서 ESG 경영을 제고하고 미세플라스틱 대신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한국콜마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이용이 불가피한 뚜껑을 제외한 화장품 용기를 플라스틱을 약 80% 대폭 줄인 친환경 종이튜브를 개발했다. 이 종이튜브는 50kg 이상의 무게를 견딜 수 있을 만큼의 내구성을 적용해 찢어지거나 터지는 우려를 줄였으며 사용을 다 한 종이튜브는 절취선에 따라 찢을 수 도 있기 때문에 분리배출도 편리하다.
아울러 튜브 모양을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이제껏 플라스틱 생산 공정상 만드는 모양에 한계가 있었지만 종이튜브를 통해 다양한 형태로 제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종이 재질 선택의 폭도 넓어 다양한 재질의 종이로 고급 화장품 느낌으로도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또한 지난해 8월에는 한국콜마가 친환경 소재 전문기업인 루츠랩과 MOU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화장품에 들어가는 미세플라스틱을 대체할 배 석세포를 활용해 화장품이나 치약을 개발에 나섰다.
앞서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배 석세포는 주로 배의 껍질과 과일 중심부에서 추출하는 식물 원료로 배를 먹었을 때 까끌하게 느껴지는 물질이다. 배 석세포는 표면에 이물질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어 각질 제거 및 모공 축소에 탁월하고 타 미세플라스틱 대체재들과 비교 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재료 확보도 편리하다.
배 석세포는 이제까지 대량 생산을 통한 상용화가 힘들었지만 한국콜마는 루츠랩을 통해 대량으로 수집·가공한 배 석세포의 순도를 높이고 제품별 필요한 입자 크기로 미립 분쇄하는 등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지난 6월 29일에는 미네랄 유래 성분인 실리카를 활용해 색조 화장품에 사용되는 미세플라스틱을 대체하고 천연 물질 친환경 기술을 개발했다.
화장품의 점도 조절과 피지.모공관리 효과가 뛰어난 실리카는 미세플라스틱 대체제로 불려왔지만 기름을 과도하게 흡수해 제품 상용화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한국 콜마는 실리카 입자의 크기를 극소화하는 기술을 대입해 기름을 흡수하는 성질을 50% 이상 저감시켰다. 이에 따라 한국콜마는 오는 2023년 실리카를 활용한 제품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클린뷰티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외 고객사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배제한 제품 개발 요청이 늘고 있다”며 “친환경 소재 개발과 국산화에 앞장서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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