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상생’ 강조 이재용 회장…삼성전자, 협력사 우수 인재 채용

오는 15일까지 2주간 진행…양질의 일자리 제공
이 회장 취임 후 협력사 방문 광폭 행보
다양한 협력사 지원 상생 프로그램 운영
신종모 기자 2022-11-03 10:09:04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2일부터 협력회사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2022 삼성전자 협력회사 채용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오는 15일까지 2주간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중소·중견 협력회사에 우수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구직자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사진=연합뉴스 

전날 열린 개막식에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오영교 동반성장위원장, 정윤모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김영재 삼성전자 협력회사 협의회 회장(대덕전자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대덕전자, 원익아이피에스, 피에스케이 등 삼성전자의 우수 협력회사 103곳이 뜻을 함께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현장을 찾은 구직자에게 기업을 소개하고 채용 정보를 알리는 설명회가 열렸다. 또 MZ세대 사원들이 패널로 참석하는 직무 토크쇼도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채용된 협력회사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입사 후에도 신입사원 교육과 기술·품질 관리교육 등 전문 교육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28일 광주광역시에 있는 삼성전자 협력회사 '디케이'를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취임 후 협력회사 가장 먼저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회장 취임 후 첫 행보로 광주광역시에 있는 협력회사 ‘디케이(DK)’를 방문했다. 

디케이는 지난 1994년 삼성전자와 거래를 시작해 생활가전사업부에 냉장고·세탁기·건조기·에어컨 등의 철판 가공품 등을 공급한다. 디케이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와 28년간 함께 해오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이날 “협력회사가 잘 돼야 우리 회사도 잘 된다”며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이 회장은 삼성의 성장 온기가 1차를 거쳐 2·3차까지 전 협력회사에 골고루 퍼지는 ‘상생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디케이는 삼성과 거래 개시 매출 7.5억원, 직원 10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매출 2152억원, 직원 773명으로 각각 287배, 77배 급성장했다. 

또한 이 회장은 “소프트웨어(SW) 인재는 미래 한국의 경쟁력”이라며 SW 개발자를 꿈꾸는 교육생들을 멀리서 격려했다. 

SSAFY는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삼성의 대표적 ‘동행’ 프로그램이다. 삼성의 SW 교육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정부와 함께 청년들에게 양질의 SW 교육 기회를 제공해 청년들의 취업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3678명이 SSAFY 교육과정을 수료해 2999명이 800개의 기업에 취업해 82%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번 협력회사 방문은 이 회장의 파격적인 취임 첫 행보는 향후 사업보국을 잇는 ‘미래동행’ 철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겠다는 이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1차 협력회사 700여 곳 달해 

삼성전자는 협력사 지원을 위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1차 협력회사만 700여 곳에 이른다. 협력회사 직원은 37만명, 거래규모는 연간 31조 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4년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전담 조직을 신설해 협력회사 대상 경영 환경 개선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 확대해 왔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금, 기술, 인재, 혁신 중점 분야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부터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2018년부터는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금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또 협력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 지원을 위해 지난 2009년부터 국내 대학·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소개하는 ‘우수기술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보유한 특허를 미거래 중소기업까지 개방해 지난 9월까지 1900여 건을 무상 양도한 바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 2013년 ‘상생협력아카데미’를 설립했다. 

상생협력아카데미에는 협력회사 혁신을 지원하는 ‘컨설팅 센터’, 혁신·직무·기술·리더십 등의 교육과정을 지원하는 ‘교육 센터’, ‘청년 일자리 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 측은 “제조, 품질, 개발, 구매 등 분야별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상생협력 아카데미를 통해 생산성 저하, 불량 등 협력회사의 문제를 발굴, 개선해 공장운영 최적화와 제조·품질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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