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준법위 회의 참석…준법 경영 의지 재확인

이날 오후 삼성생명 서초타워서 준법위 정기회의 개최
기업 지배구조 개선·그룹 컨트롤타워 복원 등 의견 나눠
신종모 기자 2022-10-12 17:26:22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년 9개월 만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를 찾아 그룹 차원에서 준법 경영 의지를 재확인했다. 

12일 삼성 준법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준법위 정기 회의에 앞서 위원들과 면담했다. 

이 부회장과 준법위의 만남은 지난 2월 2기 준법위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이날 구체적인 면담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그룹 컨트롤타워 복원과 지배구조 개선 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준법위는 이날 이 부회장에게 “준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며 “사내 준법 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지난 2020년 대국민발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고 위원회의 활동 방향인 공정하고 투명한 준법 경영,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노동인권을 보호하고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2020년 대국민발표를 통해 자녀에게 경영 승계를 하지 않겠다며 ‘4세 경영 승계 포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부회장은 또 준법위가 독립성을 가지고 지속해서 운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2기 준법위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현’을 3대 중심 추진 과제 중 하나로 선정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추진 중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과 준법위원들은 이날 면담에서 회장 취임 등의 사안을 논의했는지 알 수 없다”며 “다만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 전 사전인사를 겸한 자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지난 2017년 그룹의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미전실)을 폐지하고 현재 사업지원(삼성전자), 금융경쟁력제고(삼성생명), 설계·조달·시공(EPC) 경쟁력 강화(삼성물산) 등 사업 부문별로 3개의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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