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듣기 평가...항공기 이·착륙 전면 통제
2022-11-15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현재까지도 코로나19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국경을 봉쇄하고 있는 중국이 한국-중국 하늘길을 넓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근 항공업계는 일본 무비자 여행 및 입국자 수 제한이 해제되면서 일본 하늘길을 넓히는 작업에 착수했다. 일본 노선 증편으로 경영 정상화 마중물을 부은 국내 항공사들은 내친김에 중국 노선까지 회복되길 바라고 있었기에 이번 중국 노선의 확대 논의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한국과 왕래하는 항공편을 현재의 2배 이상인 주 64편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양국 간에는 주당 27편(왕복을 1편으로 간주·한국 항공사 15편+중국 항공사 12편)의 항공편이 운항하고 있는데, 편수를 한중 항공사 32편씩 총 64편으로 늘리기로 두 나라 당국 간에 합의가 이뤄졌다.
최근까지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었다. 중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내년에 열리는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개최를 포기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의 입국 규제 유지 탓으로 중국 노선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은 지난 6월 해외발 입국자 격리기간을 21일에서 10일(베이징 기준)로 단축하는 등 대외 교류의 문호를 조금씩 확대했고, 한국을 포함한 외국과의 항공편 운항도 점점 늘리는 추세다. 이런 흐름 속에 지난 8월 9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양측은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한중간 항공편 증편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지난달 30일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예방하고 양국 간 항공노선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당시 윤 사장은 "입국 1일 차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 해제는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재개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한중 간 핵심 노선인 김포-베이징을 비롯한 다양한 노선이 이른 시일 내에 복원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한국과 중국의 항공노선은 양국 국민 교류에 매우 중요하며, 항공노선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르면 10월 말부터, 중국 노선 증편 예정
국내 항공사들은 증설 희망 노선에 대한 중국 지방 당국의 허가가 나오는 대로 신설 노선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르면 10월 말부터 신규 노선들이 본격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증편되는 노선이 중국의 대표적 대도시인 베이징·상하이·광저우를 제외한 다른 지역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베이징·창춘·하얼빈, 대한항공이 선양·톈진·광저우로 각각 취항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한국과 중국간 주간 운항 편수가 13편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7월에는 주당 평균 22편, 8월에는 주당 25편으로 각각 늘어나며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2배 이상 증편된다면 항공업계는 다시 비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중국, 일본 등 이웃나라 노선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장거리 노선 회복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항공업계는 중국 노선이 확대된다 하더라도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여행객들의 여행 심리가 예전처럼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항공사들은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행객들은 국내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다. 또 다른 이유는 한국과 중국의 정치적 문제도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노선은 점차 회복되는 추세이지만 여행 심리가 아직까지는 돌아오고 있지 않다"며 "노선이 확대된다 하더라도 승객이 없으면 의미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루빨리 여행 심리가 회복돼 승객들에게 편안한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2배 증가는 수치적으로 2배일 뿐이다. 중국 노선이 코로나19 전으로 돌아가기에는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노선은 정치적 문제까지 포함돼있어 중국 노선의 회복 시기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중 항공여객 수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약 1833만명이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8월까지 약 20만명에 그쳤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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