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으로 미뤄진 넷플릭스 '계정공유' 금지…내달 '광고 요금제' 도입
2022-10-26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KT SkyTV'가 신설한 'ENA' 채널에서 방영 중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가 넷플릭스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우영우는 넷플릭스에서 인기 콘텐츠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국내 시장에서 주춤했던 넷플릭스가 7월에만 이용자수가 94만명이 증가하는 등 우영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넷플릭스, 5개월만 '우영우' 효과로 반등…MAU, 1212만명 기록
16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 앱 서비스 이용자수(MAU)는 지난달 1212만명을 기록했다. 6월(1117만명)보다 약 94만명 증가했다. 오징어게임 신드롬으로 지난해 10월 역대 최고치인 1288만명을 찍은 뒤 감소하다 우영우로 인해 5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이로 인해 넷플릭스는 수백억원 대의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skyTV가 새로 론칭한 ENA 채널은 지난 6월 29일부터 우영우를 방영했다. 우영우는 천재적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지닌 신입 변호사 우영우(배우 박은빈)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담은 법정 휴먼 드라마로 첫 회 시청률은 0.9%로 미비했으나 국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최고 시청률 15.8%를 달성했다. 이로 인해 '구필수는 없다'로 새로 문을 연 ENA 채널이 유명해짐과 동시에 넷플릭스에서도 우영우 시리즈를 공개해 '우 투더 영 투더 우' 라는 우영우 신드롬은 전세계로 퍼져 나갔다.
우영우는 KT가 제작한 드라마지만 정작 KT 계열사인 스카이TV가 운영하는 채널 ENA나 KT 자체 OTT '시즌(seezn)'을 통해 시청하는 사람보다는 해외 OTT인 넷플릭스로 시청하는 사례가 압도적으로 높은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오징어 게임 이후 주춤하던 넷플릭스의 날개를 달아준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우영우는 넷플릭스 인기차트 순위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달 5월 20일 넷플릭스 직원 150명을 해고하는 강경책을 내세운 바 있다. 게다가 오는 10월부터 국내에서 친구와 가족과 함께 공유하는 시스템도 사라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skyTV 관계자는 "우영우는 에이스토리라는 방송 프로그램 제작업체가 제작한 콘텐츠로 국내 방영권은 skyTV에게, 해외 방영권은 넷플릭스에게 준 것"이라며, "다수의 국내 OTT들이 방영권에 대한 문의 요청이 많아 해당 사항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