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 '다누리'...美서 5일 발사

김효정 기자 2022-08-04 15:03:30
[스마트에프엔=김효정 기자] 우리나라의 첫 달 탐사선(궤도선)인 '다누리'가 미국에서 발사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달 궤도선 다누리를 한국시간으로 5일 오전 8시 8분경(미국 시간 기준 4일 19시 8분경)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예정대로 발사한다고 4일 밝혔다.

다누리는 발사장인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 기지에서 약 한 달간 기능점검, 연료주입, 발사체와 조립 등 사전 작업을 성공리에 모두 완료하였고, 현재는 스페이스X 사의 팰컨9 발사체에 탑재되어 발사대기 중이다.

오는 5일 우리나라 첫 달탐사선 다누리가 발사될 미국 케네디 스페이스센터 발사장의 원거리 촬영 장면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3일 공개했다. 사진은 다누리가 실린 발사체 팰컨9을 쏘는 SpaceX 발사운영동 건물 전경. / 사진=연합뉴스
오는 5일 우리나라 첫 달탐사선 다누리가 발사될 미국 케네디 스페이스센터 발사장의 원거리 촬영 장면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3일 공개했다. 사진은 다누리가 실린 발사체 팰컨9을 쏘는 SpaceX 발사운영동 건물 전경. / 사진=연합뉴스


다누리는 발사 약 40분 뒤에 발사체에서 분리되고, 이어 약 20분 후(발사 약 1시간 뒤) 지상국과 최초 교신할 예정이다.

이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발사체 분리정보를 분석하여 13~14시 경(발사 후 5~6시간 후) 다누리가 목표한 달 전이궤적 진입에 성공하였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우연 연구진들이 다누리의 최종 점검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 사진=항우연
항우연 연구진들이 다누리의 최종 점검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 사진=항우연


다누리, 어떤 활동을 하나?

다누리는 발사 후 미국 한공우주국(NASA)과의 협력 하에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 Ballistic Lunar Transfer) 궤적을 따라 약 4개월 반 동안 달 궤도선 항행 및 통신 관제를 통해 달 궤도 진입하는 등 운행된다.

항우연 측은 BLT가 기술 난도가 높고 항행 기간이 길지만 다른 궤적에 비해 이동거리가 길지만 연료를 상당량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다누리는 12월 16일 달 궤도에 진입한 후 다섯 번의 감속 기동을 거쳐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 달 상공 100㎞ 궤도로 진입한다.

다누리는 궤도 진입 이후 내년 1월 한 달 동안 탑재체 초기동작을 점검하고 본체 기능 시험을 진행한 뒤 2월부터 정상 운영에 돌입해 12월까지 임무를 수행한다.

발사 후 달 궤도선 전이궤적 및 달 궤도 진입과정
발사 후 달 궤도선 전이궤적 및 달 궤도 진입과정


다누리에는 고해상도카메라(항우연), 광시야편광카메라(한국천문연구원), 자기장측정기(경희대), 감마선분광기(한국지질자원연구원), 우주인터넷(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 등 국내에서 개발한 5종의 탑재체와 NASA가 개발한 `새도우캠`이 실린다.

우주인터넷 장비를 활용한 심우주 탐사용 우주 인터넷시험(DTN, Delay/Disruption Tolerant Network)은 세계 최초로 시도된다.

우주인터넷 기기에 저장된 파일에는 ETRI 홍보영상, DTN 기술 설명 영상을 비롯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다이너마이트`가 있으며, 이 파일을 재생해 지구로 보내는 시험이 이뤄진다.

또한 다누리에 탑재된 과학장비를 활용해 달 표면 전체 편광지도 제작, 한국의 달 착륙 후보지 탐색, 자기장 측정, 달 자원 조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효정 기자 h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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