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투닷, 현대글로비스·현대커머셜과 맞손…'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2024-01-24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 인수합병을 검토 중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가 보유한 지분 36.19%를 포함해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 대부분을 인수한다. 포티투닷 주주는 송창현 대표 36.19%, 현대차그룹 20.36%를 포함해 롯데렌탈·신한금융그룹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포티투닷 몸값은 6000억원 수준으로 현대차그룹은 4000억원 정도를 투입해 나머지 지분 대부분을 인수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인 포티투닷을 인수하는 것은 지난 2020년 로보틱스 스타트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뒤 두 번째 경영권 인수다.
현대차그룹은 포티투닷 인수로 인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 분야로 낙점한 자율주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포티투닷 인수합병을) 검토 중에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티투닷은 지난 2019년 4월 설립된 자율주행 플랫폼 기업으로 네이버에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총괄했던 송창현 대표가 창업했다. 포티투닷은 자동차, 드론, 로봇 등 자율주행이 가능한 이동수단을 하나로 통합해 호출부터 물류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차세대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었다.
현대차그룹은 포티투닷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4월 모빌리티 총괄 본부를 신설하면서 초대 본부장으로 송창현 대표를 영입하기도 했다 송창현 대표는 포티투닷 대표이자 현대차그룹 TaSS본부장 겸 사장으로 일해왔다.
이번 인수합병은 현대차그룹이 지난 6월 포티투닷 측에 인수 제안을 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자율주행의 소프트웨어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선 매년 수천억 규모의 투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현대차그룹이 직접 경영권 인수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인 구글의 웨이모, GM크루즈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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