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조짐…관전 포인트는?
2022-03-16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오는 15일 임기만료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한미약품그룹은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임 대표는 15일 임기가 종료되기 때문에,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않을 경우 이사회에서 빠지고 대표이사직도 내려놓게 된다. 상법상 주총이 열리기 최소 2주 전에 소집 공고를 하고 주주들에게 통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주총에는 재무제표 승인과 사외이사 2명 선임, 감사위원 선임 등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그는 한미사이언스 경영에서 손을 떼더라도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에서는 사장으로 등기이사 지위를 유지한다. 임 대표의 한미약품 사장 임기는 오는 2024년 3월 말까지다. 한미약품은 오너 일가가 아닌 우종수·권세창 대표이사(사장)가 전문 경영인 체제로 이끌고 있다. 이에 임 대표가 한미약품 사업 실무를 들여다보고 사업 재편과 구조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미래 먹거리 창출에 매진하고 궁극적으로 거대 시장인 중국 시장에도 집중해 글로벌 한미의 혁신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 대표는 한미약품그룹 창업자인 고 임성기 전 회장의 2남 1녀 중 첫째로, 미국 보스턴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2005년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 동사장(이사회 의장)을 거쳐 2009년 한미약품 이사로 선임됐다. 이어 2016년 한미사이언스의 단독 대표이사를 맡았다. 지난 2020년 8월 임 전 회장 타계 후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함께 각자대표이사로 회사를 경영해 왔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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