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창사 50주년, 혁신 통한 가치창출"

박지성 기자 2021-12-31 11:38:10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사진=현대중공업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사진=현대중공업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내년 '혁신을 통한 가치창출'로 키워드를 내놨다. 권 회장은 "내년은 창사 5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라며 "지나온 50년이 도전과 성장의 시간이였다면 앞으로 50년을 시작하는 지금은 혁신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의 시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사업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조선부문은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 일감부족의 고비를 넘어서고 있고 이제는 수주된 물량을 납기 내에 인도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으며, 협력사 인력확보와 운영시스템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물량 중심의 계약구조를 정착시키는 일이 매우 중요함으로 각 사 사장들은 다시한번 대응계획을 세워주기 바란다"고 전달했다.

또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마무리한 건설기계 부문은 시너지 창출을 통한 세계 'TOP5 달성'이라는 공통된 목표가 생겼다"며 "생산, 개발, 영업, 품질, 구매 등 전 분야에 걸친 혁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에너지·석유화학 부문은 석유화학분해시설(HPC)프로젝트의 정상가동이 가장 중요하며 기업공개(IPO)는 말할 필요도 없을 만큼 중요한 일이므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권 회장은 내년 구체적 실천과제로 △사업구조의 혁신 △사고의 혁신 △기술의 혁신 △시스템의 혁신을 제시했다.

우선 '사업구조 혁신'은 "조선해양 부문에서 해양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고 에너지 부문에서는 친환경 분야로의 적극 진출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전환도 빠르게 진행시켜야 하고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자동화 플랫폼을 구축해 제조업의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속도를 내 경영의 핵심의제로 보다 적극적인 과제발굴과 실천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사고의 혁신'은 '자기역할에 충실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 회장은 "임원은 임원답게 자기역할을 해야 하고, 대표이사는 대표이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사고의 혁신은 리더부터 시작해 회사 전체로 퍼져나갈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우리 회사의 문화를 바꾸는 새로운 가치로 완성될 것으로 바라본다"고 기대했다.

'기술의 혁신'은 '기존 기술의 최적화'와 '새로운 기술의 접목'으로 두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기술의 최적화와 함께 새로운 기술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친환경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스템의 혁신'은 "올해는 각 사별로 '시스템혁신 TF'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여기서 나온 생각과 방법들을 각 사별로 구체화시켜 나가야 한다며 조선, 건설장비, 정유 및 석유화학, 로봇, 전기전자, 서비스 등 각 사업별로 업종에 맞는 시스템과 제도를 새롭게 설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 회장은 마지막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이 '혁신을 통한 가치창출'이라는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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