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를 잡아라... 농심·삼양·오뚜기 '비빔면 왕좌' 탈환전 치열
2020-04-08
[스마트에프엔=이성민 기자] 비빔면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비빔면시장은 팔도비빔면이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각 사는 매년 봄부터 리뉴얼과 한정판 제품,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제품과 판촉으로 팔도비빔면의 아성에 도전해왔다.
이러한 활동에 힘입어 2016년 900억원대였던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00억원대까지 성장했다.
올해도 연초부터 비빔면시장의 경쟁은 치열하다. 가장 먼저 깃발을 든 것은 농심이다. 농심은 1년여간 전국 비빔국수 맛집을 찾아다니며 개발한 끝에 지난 3월 야심작 ‘배홍동비빔면’을 선보였다.
농심 배홍동비빔면은 출시 초반부터 시장에서 기대감을 모으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다. 지난 3월 11일 출시 후 120일간 2천500만개가 판매되며 흥행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와 같은 배홍동비빔면의 인기에 비빔면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농심 배홍동비빔면이 팔도비빔면에 이어 2위 자리를 꿰찬 것이다.
농심은 본격적으로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한 최근 5주간(5/30~7/3) A 대형마트 전국 매장의 비빔면 매출을 분석한 결과, 농심 배홍동비빔면이 2위에 올랐다고 8일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여름 비빔면 경쟁은 팔도비빔면과 농심 배홍동비빔면의 2강 경쟁구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홍동비빔면의 인기비결은 소비자들에게 맛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한 웹 예능에서는 출연진을 대상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비빔면 3개 제품에 대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배홍동비빔면이 가장 맛있는 비빔면으로 선정됐다.
농심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지며 올여름 기대작으로 떠오른 배홍동비빔면의 판매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본격적인 비빔면 시즌인 7, 8월에는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홍동비빔면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영업과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성민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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