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에프엔=김영선 기자] 전라남도교육청은 2025년부터 김대중 독서교실, 청소년 작가교실, 권역별 학교도서관지원센터 운영 등 독서와 토론, 글쓰기를 중심으로 한 '글로컬 독서인문교육'을 학교와 지역 주도로 한층 강화해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전남교육청은 그동안 '책 읽는 전남교육'을 목표로 학생들의 사고력과 인문적 소양을 키우기 위해 독서인문교육을 적극 추진해 왔다.
전국 최초로 독서인문교육 전담팀을 신설해 '책으로 여는 아침', '독서인문학교', '나도 작가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며 답을 찾아가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오는 2025년에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한층 높아진 독서 열기를 '김대중 독서교실'과 '청소년 작가교실' 등으로 확장해 한 차원 높은 전남만의 독서인문교육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먼저 김대중 독서교실은 평화를 실천한 고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잇는 독서인문교육 특화 교실로, 독서와 토론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또, 청소년 작가교실에서는 공생의 가치를 이야기한 한강 작가의 시대정신과 지역 인문 특화를 연계한 독서와 글쓰기 수업이 이뤄진다.
특히, 오는 2055년에는 학교와 지역이 주도하는 독서인문 프로그램이 강화된다. 전남 의(義), 문학, 역사, 예술을 탐구하는 '전남독서인문학교'와 이를 지역 여건에 맞게 특화한 '지역독서인문교실'이 함께 운영된다.
이와 함께 도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독서인문교육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해 학교가 자율적으로 선택해 특색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권역별 학교도서관지원센터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2025년 전남독서인문 교육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설명회가 권역별로 진행했다. 지난 18일에는 전라남도교육청학생교육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유·초·중·고 교(원)감을 대상으로 열렸다.
설명회에서는 김춘식 동신대학교 교수가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핵심역량으로서 독서인문교육의 중요성을 주제로 강의했다. 김 교수는 인공지능(AI)이 빠르게 도래한 현시점에서 독서-토론-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2028년 대학입시제도 개편에 따라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글쓰기(논술) 및 협력적 소통 능력의 중요성을 밝혀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이어 2025 전남독서인문교육 기본 계획이 안내됐다. 전남교육청 미래교육과 이성래 장학관은 유·초·중·고 독서인문교육의 연계와 지역 대학, 문학관과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지역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지역 주도형 독서인문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밖에도 ▲ 2025 동부권 학교도서관 지원센터 운영 계획 ▲ 2025학년도 학교교육과정 반영 방안 등이 논의됐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이 전남의 인문학적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학교와 지역이 자율권을 바탕으로 특색 있고 내실 있는 독서인문교육을 운영해 제2, 제3의 한강 작가를 길러내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