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4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저녁 출입기자단에게 휴대전화 문자로 배포한 '비상계엄 관련 국방부 장관 입장'을 통해 "국민들께 혼란을 드리고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국방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본인은 비상계엄과 관련한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상계엄 사무와 관련해 임무를 수행한 전 장병들은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했다.
또 "계엄은 해제됐고 국민들은 일상을 회복하고 있으나, 국내 정치 상황과 안보 상황은 녹록지 않다"면서 "국방부는 이러한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당면한 현안들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국방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오후 5시45분에 국방장관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김 장관을 내란죄로 고발하고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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