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모티콘 출시 13주년…70만개 이모티콘 2800억건 오갔다
2024-11-27
카카오의 주가가 4일 전날 대비 8.50% 오른 후 4만6600원으로 마감했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무산과 탄핵 추진에 따른 결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한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카카오는 김범수 창업자 구속 등 줄곧 사법리스크에 시달려 왔었기 때문이다.
이날 카카오 뿐이 아니라 계열사인 카카오페이는 22.49% 급등한 3만2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올해 들어 45.44% 하락하는 등 저점에서 벗어나지 못해왔다. 하루 사이에 1년치 하락분의 절반 가까이 회복한 셈이다.
또한 카카오게임즈는 3.80%, 카카오뱅크는 2.35% 등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날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1.44% 하락한 상태로 장을 마감한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이는 윤 대통령의 탄핵 추진이 카카오 주가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카카오는 정부와 갈등을 겪어왔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이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카카오택시의 독점 지위와 약탈 자격을 언급하며 카카오 모빌리티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카카오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아주 부도덕한 행태다. 반드시 제재해야 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대통령이 특정 기업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하게 지적한 것이 큰 화제가 됐다.
또한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은 지난 7월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으로 구속됐다. 김 위원장은 10월 석방됐지만 이는 윤 정부 들어 주요 IT기업 창업주가 구속된 첫 사례였다.
특히 최근에는 금융위원회는 매출액 부풀리기로 회계기준을 위반했다며 카카오모빌리티에 34억626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금융감독당국이 중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이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부정 의혹을 들여다 보면서 깊숙이 개입했다.
일련의 사태를 겪으면서 카카오와 계열사의 주가는 곤두박칠쳤다. 그러나 이날 윤 대통령의 탄핵 혹은 하야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정부와 마찰을 빚어왔던 카카오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카카오의 주가가 지난 21일부터 상승세였다며 단순히 탄핵 가능성으로만 상승의 이유를 판단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한별 기자 star72@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