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80원부터 40만원까지…'크리스마스 케이크' 양극화

홍선혜 기자 2024-12-03 09:23:44
12월을 맞이하면서 유통업계가 크리스마스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연말 분위기에 빠질 수 없는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눈길을 끈다. 올해는 1만원 미만 케이크부터 40만원 상당의 고가제품까지 양극화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물가가 비싸지고 경기불황이라지만 고가 케이크는 여전히 인기다.

올해 최고가 제품은 서울신라호텔이 출시한 40만원짜리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다. 지난해에는 30만원에 판매됐지만 올해에는 가격이 더욱 올랐다. 

호텔신라는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는 최고급 블랙 트러플 중 향과 맛이 가장 뛰어난 겨울 트러플을 주재료로 사용하고, 트러플 양을 지난해보다 25% 늘려 맛과 향을 더욱 풍성하게 살렸다”고 전했다.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 / 사진=호텔신라 


이밖에도 홀리데이 스페셜 케이크 4종을 한시적으로 출시했다. 그 중 ‘신라 베어즈 위스퍼’는 6가지 맛을 하나의 케이크로 즐길 수 있다. 세계 3대 초콜릿인 진한 발로나 초코무스와 밀크 초코무스가 조화를 이뤄 전체적인 맛을 표현하되, 부위마다 다양한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재미 요소도 담았다. 신라 베어즈 위스퍼는 30만원 화이트 홀리데이가 17만원, 스노우 베리 초코가 각각 15만원이다.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13종의 케이크 라인업을 공개했다. 그 중 ‘위시 휠’은 35만원으로 연말 케이크 13종 중 가장 비싼 제품이다.

위시 휠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움직이는 대관람차로 형상화한 초콜릿 아트 쇼피스로, 다가올 2025년의 희망과 행운을 꿈꾸는 마음을 담아냈다. 이 작품은 호텔 페이스트리 셰프들이 24시간 동안 정교한 세공 과정을 거쳐 완성한 케이크로, 대관람차 바퀴가 실제로 회전한다. 

화이트 초콜릿으로 만든 대관람차 아래에는 숨겨진 초콜릿 박스가 자리하고 있으며, 박스 안에는 두바이 초콜릿, 유자 진저, 슈톨렌, 뱅쇼, 카페 캐러멜 등 5종의 초콜릿 봉봉으로 채워져 있다. 위시 휠은 총 50개 한정으로만 판매된다.

조선델리 노엘 트리 케이크. / 사진=스타벅스 


고가의 케이크는 카페에서도 큰 인기다. 스타벅스는 올해 조선호텔과 협업해 ‘조선델리 노엘 트리 케이크'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스타벅스가 지금껏 출시했던 연말시즌케이크 중 비싼 8만9000원으로 판매됐지만 이미 예약이 조기 마감됐다.

신세계푸드, 1만원 미만 크리스마스 케이크 출시

고가의 케이크 외에도 1만원도 채 되지 않는 저렴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판매된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크리스마스 케이크 2종을 출시했다. 가격은 9980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신세계푸드는 고물가 시대 알뜰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3년 연속 대표 동결한 가격으로 선보이게 됐다.

 신세계푸드가 출시한 9980원 크리스마스케이크.  / 사진=신세계푸드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성비부터 프리미엄까지 올해는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다양한 연말케이크들이 출시되고 있다"며 "값이 나가는 케이크도 사전예약을 통해 할인받을 수 있는 혜택이 늘어남에 따라 수요도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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