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 근로자 안전 중심 현장점검
2024-11-21
"기존 방식대로 뉴:홈에 관한 정보를 설명하면 청년층이 어려워하더라고요. 고민 끝에 생객해낸 게 놀이문화를 접목한 팝업스토어를 젊음의 거리인 성수동에 조성해보자는 거였어요. 현재까진 '뉴:홈 팝업스토어'는 공공주택에 대한 개념과 정보를 젊은 층이 쉽게 이해하는 순기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 연무장 길에 '뉴:홈 팝업스토어'를 연 연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다소 어렵게 생각할 수 있는 공공주택에 대한 정보를 청년층 취향과 선호에 맞는 '핫플' '팝업스토어'라는 개념과 접목해 쉽게 다가가려 했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시도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LH에 따르면 '뉴:홈 팝업스토어'에 평일에는 500명, 주말에는 800~900명 정도가 이곳을 찾는다. 지금까지 약 1만5000명이 다녀갔다.
실제 19일 찾은 '뉴:홈 팝업스토어'는 건물 외관부터 신선함이 느껴졌다. 입구에 들어서면 형형색색 꽃과 그림책 속 집 모양으로 꾸민 공간이 출입객을 반긴다.
1층 입구를 지나면 '50만 개의 별과 뉴:홈'이라는 주제로 꾸며진 와우존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별처럼 빛나는 조명 아래 뉴:홈 정책의 핵심인 공공분양 50만 호 공급 의지가 강렬하게 드러난다. 이곳에서는 방문객 한 명 한 명이 별처럼 빛나는 주인공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입구를 지나면 항공샷을 찍을 수 있는 인생네컷 부스가 있다. 사진을 찍고 직원에게 요청하면 사진 원본 파일을 휴대전화로 전송받을 수 있다. 인생네컷 부스 옆 빨간 벽에는 '나도 내 집 마련' '서울 자가 마련' 'LH 당첨되게 해주세요' '청약 당첨되게 해주세요' 등 방문객들의 간절한 희망이 담긴 포스트잇이 가득하다.
포토존을 지나면 '항공샷(아래를 내려다보는 각도로 찍는 촬영법)'으로 네 컷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부스가 나온다. 원하는 프레임을 선택해 촬영할 수 있다. 실물 사진을 받을 수 있고, 직원에게 요청하면 사진 파일을 따로 받을 수도 있다.
1층과 2층 사이에는 '내 꿈의 정원'이라는 작은 공간이 펼쳐진다. 북한강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연인이 앉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의자를 비치했다. 청년들이 꿈꾸는 '마음속 정원'을 구현했다는 게 LH 측 설명이다. 그네 위에는 볼록거울이 있는데, 그네 의자에 앉아 반사경을 통해 인생 셀카를 남길 수 있다.
이어지는 2층은 뉴:홈의 대표 평면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46㎡(약 14평) 넓이의 쇼룸이 전시돼있는데, 뉴홈과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이 공동으로 주관한 '3D 인테리어 공모전' 수상작을 기반으로 조성됐다. 기둥이 없는 광폭형 거실과 대면형 주방 등 청년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공간은 주거 혁신을 실감케 했다. 북쪽 침실, 욕실과 같은 공간은 공간이 협소해서 전면 영상을 통해 표현됐다.
30대 여성 관람객 A씨는 "뉴홈 쇼룸은 기존 견본주택이 갖는 정형화를 탈피한 것 같아 신선했다"며 "평면 구성을 원하는 대로 직접할 수 있고, 40㎡~50㎡ 규모의 평면도 공간구성을 워낙 잘해 넓어 보이는 느낌까지 들었다"고 만족해했다.
또한 2층에는 체험형 요소로 마련된 ▲DDR 게임 ▲DIY 집 만들기 코너 MBTI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주거 제안 등은 방문객들의 흥미를 끌었다.
LH는 이런 4가지 재미 요소에 미션을 부여했다. 방문객들은 미션을 마칠 때마다 스탬프를 받게 되며 스탬프 4개를 모으면 커피나 '무직타이거' 협업 뉴:홈 스티커, 집 모양 열쇠고리 중 1가지 증정품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전시된 평면 모형과 대형 키오스크는 주택 공급의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입주 대상과 자격, 주변시세 별로 추정되는 월 상환금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뉴:홈은 나눔형, 선택형, 일반형 3가지가 있다. 나눔형은 시세 70% 이하 가격으로 즉시 분양받을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부담을 크게 낮춘 유형이다. 선택형은 6년간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한 후 분양 여부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일반형은 시세 80% 수준의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기존 공공분양주택이다. 정부는 나눔형 25만 호, 선택형 10만 호, 일반형 15만 호 등 총 50만 호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송현 LH 뉴홈사업계획팀 차장은 "뉴:홈 팝업 쇼룸은 단순히 정책을 홍보하는 자리가 아닌 청년층이 미래 주거를 상상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놀이가 가미된 소통의 공간"이라며 "미션부여에 따른 상품제공 등 프로그램은 정형화된 딱딱함을 탈피해 유쾌한 공간 조성을 위해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팝업 쇼룸은 청년들이 원하는 집의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정부 정책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뉴:홈 팝업 쇼룸'은 다음달 25일까지 운영된다. '내 집 마련'에 관심 있는 누구나 방문해 정보를 얻고 체험할 수 있다.
뉴홈이란?
뉴홈은 무주택 청년과 서민을 위해 설계된 공공분양주택 브랜드다. 정부는 2027년까지 50만 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나눔형, 선택형, 일반형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나눔형은 낮은 분양가와 장기 대출 지원(최대 5억원까지 LTV 80%, DSR 규제 면제)을 통해 처음부터 분양을 목표로 한 주택이다. 선택형은 저렴한 임대료로 6년간 거주 후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이다. 일반형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의 80% 수준으로 공급되는 일반 공공분양주택이다.
청약 자격은 무주택자다. 청년 특별공급의 경우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미혼자에 한해 청약할 수 있다.
공동취재=김준하·이호정·한별 기자
사진=이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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