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글로벌 소버린 AI 생태계 확장할 것"
2024-07-19
"네이버가 가진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실제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밀착시킬 예정이며, AI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 '네이버 임팩트펀드'를 조성하고 향후 6년간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테크 콘퍼런스 '단 24' 키노트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고, 이후 1년간 사용자, 판매자, 비즈니스 파트너 등을 위한 수십건의 생성형 AI 프로덕트들을 테스트한 결과 상용화 단계로 들어섰다"고 전했다.
또 "이제 네이버는 사용자와 창작자를 위한 AI 도구는 물론, SME(중소상공인)와 브랜드사를 위한 비즈니스 솔루션, 보안과 기술력이 요구되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 영역까지 매우 폭넓은 생성형 AI 기술 라인업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온 서비스 AI는 사용자에게 보다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을 이루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일상에서 더욱 편리하고 직관적인 서비스를 통해 앞으로 사용자들은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고 각자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다"며 "이런 접근 방식은 네이버가 사용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우선 네이버 검색 서비스를 '탐색' 서비스로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검색은 LLM(거대 언어 모델) 기술을 통한 더 빠른 정보 전달과 더불어 개인화된 피드와 추천이 결합된 새로운 방식의 검색 경험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이러한 접근은 네이버가 개개인에게 적합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직관적인 검색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를 반영한 피드와 추천 시스템은 네이버만이 가지고 있는 독보적인 컨텐츠 자산과 결합해 사용자는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며 "발견을 통해 사용자가 각자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는 탐색 서비스로 진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 대표는 또 "네이버는 기술과 플랫폼을 바탕으로 일본, 유럽, 중동 등 다양한 국가에서 글로벌 확장도 꾀하려고 한다"며 "쇼핑에서는 AI 주도의 개인화 쇼핑 플랫폼을 구축했고 지난달 말 새로운 쇼핑 서비스를 출시했다.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추천 시스템은 사용자의 취향과 구매 이력을 분석해 보다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오픈 AI와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미래 핵심 기술로서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지만 국내는 여전히 한정된 인재풀과 투자 규모 등 측면에서 실리콘 밸리의 벽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 최 대표는 "네이버는 이 같은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독자적인 '토종 AI' 모델 개발에 공을 들이는 한편 상용화를 통해 안정적 시장 기반을 조기 구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 대표는 "수천만 사용자와 수백만 SME, 창작자, 광고주와의 상생은 플랫폼업의 본질이자 경쟁력"이라며 지난 8년간 SME와 창작자를 위해 힘써왔던 '프로젝트 꽃'의 성공경험을 AI 생태계로 확대하는 계획도 공개했다.
프로젝트 꽃을 확대한 네이버의 '임팩트 프로젝트'는 누구나 AI를 비롯한 네이버의 다양한 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테크 임팩트, 고유한 아이디어와 상품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사업 기회로 만들어 나가는 ▲비즈니스 임팩트, 사회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건강한 커뮤니티 조성에 기여하기 위한 ▲커뮤니티 임팩트 부문으로 확대된다.
네이버는 이를 이끌어 나갈 '임팩트 위원회'를 조직하고, ‘임팩트펀드’를 조성해 6년간 1조원 규모로 투자한다. 네이버의 비영리 교육기관인 ‘네이버 커넥트재단’은 향후 5년간 600억원을 투자해 AI 교육 커리큘럼 확대 및 AI 생태계 필수적인 인재 육성에 나설 예정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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