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 G3 도약 위해 정부·민간 '원 팀' 강조

SK AI 서밋서 '국가 AI 전략 토론회' 개최
황성완 기자 2024-11-05 16:56:18
SK텔레콤은 우리나라의 인공지능(AI) 전략과 정책 방향, 국가 경쟁력 등을 짚어보는 ‘국가 AI 전략’ 세션이 5일 오후 ‘SK AI 서밋’ 메인 행사장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국가 AI 전략’ 세션에선 현재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인 염재호 태재대 총장이 ‘대한민국의 AI 전략과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염 총장은 우리나라 AI 역량과 잠재력을 전하는 한편, 향후 ‘AI G3’ 도약을 위해 정부와 기업·민간이 ‘원 팀(One Team)’으로 결집해야 함을 강조했다.

(왼쪽부터)염재호 태재대 총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오혜연 KAIST 전산학부 교수 등 토의 참석자들이 '국가 AI 전략' 세션 패널 토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T 

이번 세션은 정부가 주도한 ‘국가 AI 전략’ 논의를 기업·민간 수준에서 이어가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정부는 앞서 지난 9월 26일 대통령 직속 국가AI(인공지능)위원회를 출범하고, 2027년까지 AI분야에서 미국·중국에 이은 3대 강국(G3)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국가 AI컴퓨팅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는 것을 포함해 ‘27년까지 65조원 규모의 민간 AI 분야 투자, ‘30년까지 산업분야 AI 도입률 70% 달성, 글로벌 AI 거버넌스 주도 등 목표 달성을 위한 ‘4대 AI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이날 세션에선 주제 발표에 이어 국가AI위원회 민간 위원들이 참석하는 패널 토의도 약 45분간 진행됐다.

염 총장이 사회를 맡는 가운데 오혜연 KAIST 전산학부 교수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등이 한자리에 모여 ‘AI로 발돋움하는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을 주제로 대담을 가졌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면 그 안에서 (업계가) 경쟁하며 발전하던 것은 모바일 시대의 모습이고, AI 시대에는 협동을 통해 하나의 그림을 보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센터(IDC) 투자를 민간으로만 하기에는 규모가 커지고 있어 정부의 세제 혜택이 가장 시급한 부분이며, 미국이 반도체법을 통과시키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전쟁에 대한 대비도 중요해졌다"고 언급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국내 업체 각각의 규모는 다를지언정 힘을 합치면 (AI 인프라 규모가) 테슬라보다 크다"면서 "경제 발전을 뒷받침한 경부고속도로에 견줄 수 있는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SK AI 서밋 첫 날인 4일 오후에는 AI G3 도약을 위한 ‘국가 AI 전략 세미나’가 개최돼 AI·ICT 전문가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을 진행했다. 

유영상 SK텔레콤 CEO의 개회사로 문을 연 세미나에는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등이 직접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AI 시대 경쟁 다이나믹스, 인프라 중심 국가 AI 전략 방향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발제자로 나선 김지현 SK 경영경제연구소 부사장은 모든 산업에 초지능화가 본격화되는 변화방향을 제시하며 "다양한 AI 솔루션과 서비스로 대한민국 AI 산업생태계가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AI 인프라가 뒷받침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순구 국가AI위원회 민간 위원(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은 "미국은 물론 AI G3에 도전하는 경쟁국들이 AI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한국도 AI 데이터센터 등 AI 기초 인프라를 조기 확충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각종 지원과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 마련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산학연 전문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국가 AI 전략에 대한 공론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향후 SK AI 서밋의 중요성도 커질 것으로 SK텔레콤은 기대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SK AI 서밋을 통해 국가 AI 전략과 방향성에 대한 논의의 폭이 한층 넓고 깊어졌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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