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슈퍼널과 협력해 국내 UAM 운항 사업 생태계 구축 박차
2023-10-18
정부가 제주도 기업들의 높은 물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스마트공동물류센터를 건설하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관광형 도심항공교통(UAM)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열린 '29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 2022년 9월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SK텔레콤 등 'K-UAM 드림팀' 컨소시엄과 UAM 시범 운용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UAM 상용화를 추진해 왔다.
UAM이 뜨고 내릴 버티포트 등의 운용 시설은 제주국제공항과 서귀포시 성산항, 중문관광단지 등 3곳에 우선 설치하기로 했다. 시범 운용은 이들 후보지를 거점으로 구축될 UAM 노선별로 안전성과 사업성을 검증하는 데 중점을 둔다.
국토부는 제주 UAM 시범 운용을 거쳐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제도를 마련하고, 제주 UAM 상용화가 신속·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돕는다는 방침이다.
시범 운용에는 드림팀 컨소시엄이 협력하는 미국 기업 조비 에비에이션의 기체가 투입된다. 제주를 비롯한 국내 UAM 상용화 예상 시점 이후인 2028년부터는 국내 기업인 현대차그룹과 한화시스템 등의 기체도 운용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제주 UAM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뿐만 아니라 새로운 모빌리티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을 확보해 우리나라 UAM 초기 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제주항 인근에 '제주 스마트공동물류센터'를 지어 제주 소재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제주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제주 기업의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은 9.46%로 전국 평균의 1.5배에 달했다.
총사업비 258억원(국비 92억원)이 투입되는 센터는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7800㎡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말 기본계획 수립 이후 토지 보상과 측량·지반조사 등의 절차를 마쳤다.
현재 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며, 올해 말 착공돼 오는 2026년 초 마무리될 예정이다.
개설 이후에는 물류 시설 확보가 수월치 않은 중소기업이 저렴한 임대료를 내고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제주 스마트공동물류센터는 제주 소재 기업의 과도한 물류비 부담을 낮추고, 소량·다빈도 물동량을 집적화해 물류 체계를 효율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나아가 제주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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