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력 구조 혁신 추진 노사 협의 타결
2024-10-17
KT 이사회가 통신 네트워크 운용·관리를 맡는 자회사 설립을 논의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개최하고, 자회사 KT OSP와 KT P&M(가칭)을 설립하는 안건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사업부를 분할해 100% 자회사로 두는 물적 분할이 아닌 현물 출자 방식을 선택했다. KT OSP에 610억원, KT P&M에는 100억원을 출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법인 신설과 함께 본사 네트워크 관리 부문 직원 약 5700명이 재배치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약 3800명이 신설 자회사 2곳으로 전출된다. 나머지 인력은 직무를 전환해 잔류하거나 특별 희망퇴직을 받는다. 특별희망퇴직 대상은 현장 인력 중 10년 이상 근속자와 정년을 1년 남긴 직원이다.
KT는 KT OSP의 경우 기존에 관련 직무를 담당하던 4400명의 77%에 해당하는 3400명을, KT P&M의 경우 기존에 해당 업무를 담당하던 420명의 90%에 해당하는 380명을 선발해 전출할 예정이다.
이때 실 근속 10년 이상인 자는 전출 후 KT 기본급의 70%를 지급하고 기존 기본급과 차액의 3분의 2는 정년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해 일시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실 근속 10년 미만인 자는 기본급 수준이 낮은 점을 감안해 KT 기본급의 100%를 유지하기로 했다.
KT IS 등 기존 그룹사로의 전출 대상은 170명인데, 이들은 전출 시 KT 기본급의 50%로 기본급이 줄어든다. 이를 보전하기 위한 일시금은 지급된다.
이와 관련해 KT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구조조정과는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반면, KT 제1노조인 'KT노동조합'과 제2노조인 'KT새노조'는 전출 조건이 좋지 않아 근로자의 선택권이 박탈될 위험이 있고 KT 통신 인프라 경쟁력 또한 약화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KT노동조합 중앙본부는 전날부터 철야 농성을 진행 중이다. KT노동조합 간부진들 역시 오는 16일 KT광화문 사옥에 모여 단체행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상 참여 인원은 300여명이다.
한편, 신설 예정인 자회사는 내년 1월 1일자로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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