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 3달 만에 순자산 2000억 넘겼다…비결은
2024-07-31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에서 삼성자산운용의 상품들이 중장기 최상위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은 11일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용 상품인 자산배분펀드(Balanced Fund)의 2년 수익률에서 '삼성밀당다람쥐글로벌EMP', '삼성EMP리얼리턴', '삼성평생알아서분할매매EMP'가 각각 전체 1위, 2위, 3위를 모두 석권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자산배분펀드인 '삼성OCIO솔루션안정형'은 5위를 기록했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본인의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특정 기간 동안 결정하지 않을 경우 금융사가 사전에 정해둔 운용방법에 따라 해당 적립금을 자동으로 운용하는 제도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에서 투자하는 상품으로는 원리금보장상품과 TDF(Target Date Fund), 자산배분펀드(BF) 등으로 금융사는 해당 상품군에 속한 개별 상품들을 조합해 초저위험,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유형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개인 퇴직연금 투자자들이 사전에 선택, 지정할 수 있게 안내하고 있다.
밸런스펀드는 일반적으로 주식과 채권의 기본 비중을 정한 이후 시장 상황에 따라 배분 비중을 조정해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유형부터 사전에 설정한 목표 변동성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매매를 하는 형태(TRF, Target Risk Fund), 주식 비중을 낮춘 대신 인컴형 자산 위주로 투자해 인출기에 대비하는 상품(TIF, Target Income Fund) 등 일반적으로 채권혼합형 또는 주식혼합형에 해당되는 상품들이다. 디폴트옵션용 자산배분펀드는 해당 제도가 도입된 2022년 7월 전후로 18개 상품이 선정된 이후 현재까지 총 9개 운용사 27개 상품이 편입돼 운용되고 있다.
이 상품들 중에 디폴트옵션 도입 이후 9월10일 기준 2년 수익률이 10% 이상을 기록한 밸런스펀드는 전체 18개 중 12개에 달하며, 평균 수익률은 11.8%에 이른다. 특히,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밀당다람쥐글로벌EMP, 삼성EMP리얼리턴, 삼성평생알아서분할매매EMP는 각각 22.6%, 16.9%, 16.2% 수익을 기록하며 전체 수익률 1위, 2위, 3위를 차지했다.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수익률이 같은 기간 6%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을 통해 개인 가입자들이 투자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올해 6월말 기준으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유형별로 최상위 수익율을 기록하고 있는 포트폴리오들에 해당 상품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저위험 포트폴리오 중 상반기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삼성증권 저위험 포트폴리오2에는 삼성밀당다람쥐글로벌EMP 펀드가 편입되어 있고, 중위험 포트폴리오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삼성생명 중위험 BF2에는 삼성EMP리얼리턴 펀드가 편입돼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밸런스펀드들은 모두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 간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동적 자산배분스타일의 상품이다. 수익률 22.6%로 1위를 차지한 삼성밀당다람쥐글로벌EMP 펀드는 글로벌 경기 국면에 따라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조절하며, 삼성평생알아서분할매매EMP 펀드는 주식시장의 추세에 따라 반복 매매를 통해 수익을 쌓는다. 삼성EMP리얼리턴 펀드는 다양한 글로벌 자산 및 섹터, 테마 ETF 등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모델 등을 활용해 인플레이션 플러스 알파 수익을 추구한다.
TDF와 밸런스펀드 모두 기본적으로는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자산배분 펀드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TDF가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따라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사전에 정한 공식에 맞춰 기계적으로 조정한다면, 밸런스펀드는 투자자의 연령에 상관없이 일반적으로 경기나 시장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비중을 조절해 시장대비 추가 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자산배분 투자를 통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추구하면서도 TDF보다 좀 더 적극적인 투자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라면 밸런스펀드가 보다 적합한 상품 유형이다.
임병효 삼성자산운용 AI퀀트운용팀장은 “지난 2년간은 주식과 채권시장의 하락 및 상승 사이클을 모두 경험한 시기로 자산배분 펀드들의 성과 창출 및 위기 관리 능력을 함께 시험해 볼 수 있는 무대였다“라며 “불확실한 시장 전망을 따르기 보다는 정량적인 투자 프로세스를 통해 장기 성과를 쌓아가는 펀드의 운용 전략이 유효했다“고 말했다.
권오철 기자 konplash@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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