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입시컨설팅] (147) 2026학년도 입시전략_현 고2

황성완 기자 2024-09-23 09:00:03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은 대한민국 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 24년째 입시컨설팅 전문기관으로 유명한 ‘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가 올해 전국의 수험생 및 그 학부모님들을 위한 올바른 입시 지원전략 방향을 제시하고자 스마트에프엔에 연재하는 입시칼럼입니다.


현 고2 학생들의 2026학년도 입시 일정들이 지난 5월 2일 교육부 발표로 정해졌다. 현 고2 학생들은 정해진 2026학년도 입시 일정에 맞추어 좀 더 구체적인 입시전략을 세워야 한다.

2026학년도 주요 입시 일정으로 수능시험은 2025년 11월 13일(목)에 치르고, 수능성적 통지일은 2025년 12월 5일(금)이며, 수시 원서접수 기간은 2025년 9월 8일(월)~12일(금), 정시 원서접수 기간은 2025년 12월 29일(월)~31일(수)이다.

전국 195개 4년제 대학에서 2026학년도에는 전체 345,179명 중 수시에서 79.9%인 275,848명을 선발하고, 정시에서 20.1%인 69,331명을 선발한다. 2025학년도 전년대비 수시 4,367명 증가, 정시 122명 감소를 나타낸다.

여전히 각 대학들은 수시위주의 선발을 계획하고 있으며, 수시의 85.9%는 학생부위주전형(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정시의 92.2%는 수능위주전형으로 선발한다.

◆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2026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전체 선발인원의 45.1%인 155,812명을 선발하는데, 이는 전년도인 2025학년도 154,649명 보다 1,163명 증가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성적 즉 내신성적을 중심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전형으로 교과성적을 적용해 가장 편하게 희망대학에 합격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전형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의 장점은 합격여부 예측이 쉽다는 점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정량적인 내신성적으로 합불이 대부분 결정되기 때문에 각 대학별로 매년 비슷한 입시결과가 나타난다.

그런데 좀 더 상세히 2026학년도 입시를 들여다보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수도권은 27,878명, 비수도권은 127,617명으로 비수도권 대학들이 학생부교과전형을 선호함을 알 수 있다.

서울포함 수도권 대학은 학생부교과전형 보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선호하고, 비수도권 대학은 학생부교과전형을 선호함을 알 수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정규 고교교육과정을 수료한 학생이라면 누구라도 본인의 3년간의 교과성적을 희망대학의 전년도 합격자 교과성적과 비교하여 합격 가늠 여부를 쉽게 파악할 수 있으므로 이를 기준으로 수시의 다른 전형들과 정시로의 지원방향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서울소재 대학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대학들이 많으므로 과거 합격자 입시결과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비교하여 지원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점점 늘어나는 지원자로 인하여 각 대학들의 학생부교과전형 합격 교과성적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물론 최근에는 점점 많은 대학들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거나 아예 없애는 경향이 있고, 서울소재 상위권 대학에서는 학생부비교과를 반영하고 있으니 이에 맞는 유리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2026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전체 선발인원의 23.6%인 81,592명을 선발하는데, 이는 전년도인 2025학년도 79,107명 보다 2,485명 증가했다.

그런데 좀 더 상세히 2026학년도 입시를 들여다보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수도권은 38,670명, 비수도권은 42,703명이다. 수시에서 선발인원의 규모가 가장 큰 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이지만, 서울지역 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인원이 훨씬 많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성적, 논술성적, 수능성적과 같이 단일한 평가요소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의 학생부, 면접 등을 활용한다.

수험생이 고교 3년간의 학교생활을 통해 어떻게 성장해 왔는가를 대학별 평가항목으로 ‘기초학업역량(학업성취도, 학업의지, 지적호기심 및 탐구능력, 학업태도 등)’, ‘전공・계열적합성(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전공관련 활동, 전공에 대한 열정 등)’, ‘인성(공동체의식, 성실성, 소통역량 등)’, ‘발전가능성(창의성사고, 종합적사고, 자기주도성 등)’을 통해 종합적이며 정성적으로 평가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를 정성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으로 면접을 시행하거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여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 또는 전형이 있으니 꼼꼼히 체크해 보고, 대비하여 각 대학별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가장 큰 핵심은 학생부에 나타난 학생부교과, 학생부비교과 기록들이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울대’는 ‘지역균형전형 507명’, ‘일반전형 1,491명’, ‘연세대’는 ‘활동우수형 617명’, ‘국제형 255명’, ‘고려대’는 ‘학업우수전형 828명’, ‘계열적합전형 488명’ 등 많은 학생을 선발한다.

◆ 수시 논술전형

2026학년도 논술위주전형으로 전체 선발인원의 3.6%인 12,559명을 선발하는데, 이는 전년도인 2025학년도 11,266명 보다 1,293명 증가했다.

수시는 학생부중심, 정시는 수능중심이라는 입시선발 기조가 유지되는 상황에서도 논술전형은 여전히 수시에서 상위권 주요 대학들에 입학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

논술전형은 교과성적이 조금 부족해도 도전할 수 있고, 다른 전형에 비해 특별한 자격 기준이 없으며, 논술전형이 있는 대학들의 논술선발 모집인원 규모가 작지 않고,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아 경쟁률이 매우 높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학생부교과전형이나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할 수 없는 학생들이 대부분 지원하기 때문에 경쟁률은 높고 합격률은 낮을 수밖에 없다.

논술전형 시행 대학들은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을 중심으로 논술고사를 시행하고, 일부 대학은 인문계열 또는 자연계열에서만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논술전형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보다는 지원대학을 결정하고 지원대학에 맞는 논술 경향의 체계적인 논술준비를 꼭 하여야 하며, 지원대학에 맞는 논술실력이 없으면 합격할 수 없다.

◆ 수시 실기/실적전형

2026학년도 실기/실적전형으로 전체 선발인원의 7.7%인 26,591명을 선발하는데, 이는 전년도인 2025학년도 27,755명 보다 1,164명 감소했다.

실기/실적전형에는 음악⋅미술⋅체육 등과 같은 예체능분야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해당 분야의 역량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려는 경향에 따라 각 대학들은 실기고사 또는 실적 등을 중요시하고 있다.

예체능분야를 제외한 실기⋅실적전형은 공학⋅기능⋅발명⋅로봇, 문학, 미용⋅의상, 수학⋅과학, 어학, 컴퓨터⋅IT⋅SW, 기타 분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전형은 대부분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고, 있는 대학들도 다른 학과에 비해 많이 완화되어 있어서 수능이 약한 수험생은 적극 공략해야할 전형이다.

◆ 정시 수능전형

2026학년도 수능위주전형으로 전체 선발인원의 18.5%인 63,902명을 선발하는데, 이는 전년도인 2025학년도 63,827명 보다 75명 증가했다.

수능위주전형은 모집시기상 정시에 해당하며, ‘가’군, ‘나’군, ‘다’군 등의 모집 군별로 나뉘어 진행된다. 따라서 수험생은 모집 군별로 각각 1회씩, 최대 3회까지 지원할 수 있다.

많은 대학이 수능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소수의 대학이 학생부를 수능성적과 함께 반영하기도 한다.

대학에 따라 수능과목 중 반영영역 수, 반영비율, 반영지표, 가산점 등 수능성적 반영방법이 대학마다 달라서 대학별로 평가하는 대학별 환산점수가 다를 수밖에 없으니, 대학별 환산점수 산출을 통해 수험생들은 지원하기 유리한 대학을 찾아 지원해야 한다.

수능시험은 직접적으로 정시에서 지원대학과 관련된 중요한 평가요소로 작용하고, 수시에서는 간접적으로 지원대학을 결정짓는 판단요소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희망대학 진학을 기대하기 어려운 수험생들은 수능 고득점을 목표로 수능학습에만 몰두하여 수능 고득점을 향해 공부하는 것이 희망대학 진학목표 달성의 유일한 방안이 될 수 있다.

◆ 2025학년도 입시전략

현 고2 학생들은 전년도 입시체제와 거의 비슷하니, 선배들의 시행착오를 잘 보고 답습하는 일이 없도록 좀 더 세심한 입시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각 대학들의 점점 내신성적을 강화하는 경향에 맞추어 내신관리에 힘을 많이 써야 할 것이며, 축소된 학생부 양식에 맞추어 어떻게든 본인의 우월성을 표출할 수 있도록 학생부 관리를 잘해야 한다.

대학들이 점점 중요시하는 내신성적뿐만 아니라 학생부 창의적체험활동, 세부능력특기사항을 중심으로 학생부 기록도 잘 관리해야 할 것이다.

수능위주의 정시로 진학할지, 내신과 학생부위주의 수시지원 또는 논술위주의 수시지원할지, 아니면 두 가지를 병행하며, 대학레벨을 높일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입시지원전략을 체계적으로 세우고 실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막연한 내신준비만, 막연한 수능준비만 하여 원서접수 시 많은 후회를 하는 선배들의 모습을 답습하지 않아야 한다.

< 글/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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