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입시컨설팅] (144) 수시지원 점검사항

황성완 기자 2024-09-02 09:33:20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은 대한민국 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 24년째 입시컨설팅 전문기관으로 유명한 ‘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가 올해 전국의 수험생 및 그 학부모님들을 위한 올바른 입시 지원전략 방향을 제시하고자 스마트에프엔에 연재하는 입시칼럼입니다.>


올해 2025학년도 수시 원서접수는 9월 9일(월)~13일(금)에 진행되는데, 보통 수시에 원서접수를 하려는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 대부분은 정시에 갈 수 없는 대학을 수시에서 상향해서 지원해야 한다고 하며, 수시 6번의 지원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한다.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대학서열을 고려하여 좀 더 네임밸류가 높은 대학에 지원할지, 대학 이름 보다는 원하는 학과를 보고 지원할지, 경쟁률을 보고 마지막 날에 지원할지,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학과를 지원할지, 추가합격이 많이 생기는 대학 또는 학과를 지원할지 등의 많은 고민 속에서 상향, 적정, 소신, 안전, 하향이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는 형태로 상향 2개, 소신 2개, 안전 2개로 남들과 같이 수시 지원전략을 세운다.

많은 고민 중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이번 수시에 6개 대학 모두 합격할 것이라는 기대를 버려야 한다. 대학마다, 전형마다 심지어는 학과별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식이 다른 경우까지 있고, 각 대학 선발기준도 다르기 때문이다.

학생부교과전형 중 ’학생부교과 100%‘로 선발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대학 전형들은 꼭 내신성적순으로 신입생을 선발하지는 않는다. 서울소재 상위권대학 일수록 비슷한 내신성적대의 학생들이 지원할 것을 예상하고 변별력은 비교과실적을 많이 고려하다 보니 매년 합격자 내신성적은 중위권 대학보다 오히려 낮게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학생 본인이 현재 가지고 있는 내신성적, 수능성적, 학생부기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정확한 입시전략이 필요하고, 이러한 현실적인 입시 상황에서 이번 수시 6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입시를 처음 맞이하는 학생 및 학부모님들은 유리한 지원전략을 세우는데 있어서 상당한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 대학? vs 학과?

수시 6개 대학 지원 시 많은 학생 및 학부모님들은 올해 본 수능모의고사성적표를 근거로 정시에서 합격 가능한 대학 수준을 가늠하고 정시 때 수능성적으로 갈 대학 수준보다 좀 더 높은 수준의 대학을 진학하기를 희망하며, 이번 수시에서 지원하고자 한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던 학생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과를 바꾸어서라도 대학레벨이 있는 대학을 지원할 것인가? 아니면 그래도 꾸준히 준비했던 학생부에 맞는 학과로 지원할 것인가? 라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각각의 학생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지원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각 대학들은 전과, 이중전공, 복수전공, 부전공 등과 같은 학칙들이 아주 잘 되어 있으니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꼭 확인한 후, 이를 활용한 수시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 9월 평가원 모의고사 이후 점검

9월 4일(수)에 치룰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통해 가채점을 확인한 후, 그동안 지원하려는 대학의 전형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묻는 경우 가채점 결과를 통해 이미 정해 놓은 수시지원 6개 대학을 최종적으로 수정해야 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조금 완화된 대학 또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대학, 전형, 학과들로 6개 수시지원을 확실히 결정했으면 상관없겠으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대학, 전형과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대학이나 전형을 섞어서 지원하려고 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9월 4일(수) 9월 평가원 모의고사 결과를 통해 마지막 6개 수시지원을 최종 결정하려 한다.

학생들은 보통은 9월 6일(수) 9월 평가원 모의고사 결과를 인정하고 싶지 않고, ’이제 본격적인 수능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이대로 계속 수능 공부를 하면 11월 14일(목)에 치르는 본 수능시험에서는 확실히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달성할 수 있다‘라며 강력히 주장 하지만 학부모님들은 한발 물러나서 현실을 직시하며 자녀 학생을 설득할 것은 설득해 수정된 수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 전년도 입시결과

많은 학생 및 학부모님들은 해당 고교에서는 희망하는 대학, 전형에 본인 고교출신 선배들이 전년도에 합격하는 경우가 아주 적거나 없어서 또는 해당 대학, 전형은 특목고, 자사고 학생들이 많이 합격하는 대학, 전형이라서 등 말도 안 되는 이야기에 현혹되어 학생들은 희망대학 수시지원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전년도에 합격자가 적다고 해서 올해도 지원시 불리한가? 그렇지 않다. 본인이 처한 내신성적, 비교과실적, 면접 등 지원 대학의 여러 평가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지원하여 좋은 결과를 기대 할 수 있는 것이지, 지원하려는 대학에서 전국의 수많은 고교 중 특정 고교만을 각 대학이 불합격시키려는 절차를 두고 있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각 대학들은 매년 대교협을 통해 또는 각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전년도 입시결과를 발표하여 학생 및 학부모님들이 이를 근거로 좀 더 정확한 수시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수능공부 지속성

많은 학생들은 9월 13일(금) 수시 원서접수가 끝났다고 안심하지만 수시 최종 결과는 12월 27(금)까지 지속된다는 사실이다. 11월 14일(목)의 수능시험 이후에도 수시는 계속 되는 것이고, 정시 원서접수는 2024년 12월 31일(화)부터 진행된다.

학생마다 각각 처해있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수능성적이 좋지 못하여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수시 6개 대학, 전형, 학과로 지원하는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수시에만 집중하고 수능 공부를 안 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수시에서 확실히 100% 합격한다는 보장이 있는 대학, 전형, 학과에 지원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학생 대부분은 수능최저학력기준, 논술, 면접 등 최종 합격이 보장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올해 입시의 마지막인 정시를 위해 최선을 다해 수능 공부에 집중해야 하고 수시 지원결과를 보며 남은 입시 일정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 글/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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