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DNA 입혔다'...이마트 죽전점 리뉴얼, 달라진 점은?

"놀면서 쇼핑한다" 스타필드 마켓 1호점 이마트 죽전점
홍선혜 기자 2024-08-29 16:02:00
‘스타필드 마켓’ 1호점인 죽전점이 29일 새롭게 탄생한다. 스타필드의 DNA를 입혀 미래형 매장으로 탈바꿈 한 것. 새롭게 탄생하는 죽전점이 추구하는 방향은 놀면서 쇼핑도 하는 신개념 복합 문화공간이다. 

스타필드 마켓은 약 6000평(1만9800‬㎡) 규모로 이마트의 유통 노하우가 집약된 그로서리 강화형 매장과 스타필드의 고객 친화형 공간 기획능력을 결합해 쇼핑과 여가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 죽전점이 왜 스타필드 마켓 1호점으로 선정됐을까 그건 바로 뛰어난 입지에 있었다. 경기 동남부 중심에 위치해 성남시 분당구, 용인시 수지구. 기흥구를 끼고 있어 차량 및 도보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 죽전점은 131개의 전국 이마트 매장 중 매출이 최상위권에 속한다. 

오전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 머그컵을 받기 위해 이마트 죽전점에서 오픈런을 하는 고객들. / 사진=홍선혜 기자  


특히 10대 이하 자녀를 둔 가족 단위의 패밀리 수요가 풍부해 이번 리뉴얼을 통해 부모와 자녀와 함께 즐기는 실내 놀이터 형식으로 공간을 탈바꿈했다. 

서혁진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 점장은 “이마트는 스타필드 마켓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배후 상권과 고객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대형점을 중심으로 스타필드 마켓으로의 전환을 점진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매일 1시간의 여유, 우리 동네 소셜클럽이라는 콘셉트에 따라 고객들에게 장보기가 휴식이 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과감한 공간 혁신을 시도했다. 기존 직영매장 3800평(12,540㎡)/임대매장 2200평(7260㎡)에서 직영매장을 2300평(7590㎡)으로 40% 가까이 줄인 반면 임대매장을 3700평(1만2210㎡)으로 70% 가까이 확장했다.

이마트 매장을 필수구색으로 최적화해 효율성을 높이는 대신 남는 공간을 커뮤니티 라운지 등 특화공간으로 꾸며 고객들에게 휴식과 문화 체험 공간으로 제공한다. 또, 카테고리별 인지도가 높은 대표 브랜드들을 대거 유치해 쇼핑의 즐거움도 더했다.

이날 1층부터 시작해서 2층 지하1층 순서로 투어를 진행했다. 오전 시간이지만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것이 매우 신기했다. 심지어 스타벅스 앞에는 머그컵 증정 행사로 인해 오픈런 줄이 길게 이어져 있었다. 

스타필드 마켓 1층에는 문화,휴식 공간인 ‘북 그라운드’를 마련했다. /사진=홍선혜 기자 

전체적인 분위기는 육안으로 봤을 때에도 쇼핑공간이라는 느낌보다는 하나의 커다란 팝업스토어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른들만 위한 곳이 아닌 아이들도 편하게 놀이터처럼 올 수 있는 공간. 쇼핑 하고 나오는 동선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위니비니 젤리 매장을 배치하고 매장 입구에는 MZ들에게 인기인 노티드 도넛 매장 등을 입점 시키면서 동선의 효율성을 높였다. 

아울러 식당을 1층 2층에 배치하면서 푸드 코너가 지하에만 있어야 한다는 인식을 탈피. 쇼핑 후 배고파진 소비자들을 위해 에스컬레이터 근처에 맛집을 둬 편리성을 극대화했다. 

 자녀와 함께 ‘슈팅스타 캐치티니핑’ 팝업을 방문한 고객  / 사진=홍선혜 기자 


차례대로 살펴보면 스타필드 마켓 1층에는 문화,휴식 공간인 ‘북 그라운드’를 마련했다. 별마당 도서관을 떠올리게 하는 북 그라운드에는 유동성있게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공연과 강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1층 특화 공간은 150평(495㎡) 규모의 북그라운드를 중심으로 고객들이 편히 머무르며 쉴 수 있는 라운지 가구와 각종 행사와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 스테이지’으로 구성된다. 

서 점장은 “특화공간 내 위치한 스타벅스와 이벤트 스테이지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 고객들이 특화공간 전체를 쾌적하면서도 아늑한 하나의 ‘소셜 클럽’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들면서 스타벅스 매장 규모도 기존 30평에서 130평까지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2층 아동복 매장 옆에는 아이들이 휴식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키즈 그라운드’를 배치했다. 자녀를 동반한 3040 고객층이 쇼핑을 즐기고 아이들과 휴식하는 하나의 놀이공간처럼 인식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약 21평 규모의 유아휴게실을 마련해 유아 동반 고객 편리성을 대폭 강화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은 1,2, 층에 각종 맛집을 배치해 고객의 동선에 편리성을 높였다.  / 사진=홍선혜 기자 


이날 팝업존에는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인 캐릭터 ‘슈팅스타 캐치티니핑’을 운영하고 있었다. 오전 시간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나온 가족들이 꽤 많았다.

지하에는 그로서리 매장을 강화한 이마트가 자리하고 있다. 기존 지하 1층과 1층, 2개 층에 걸쳐 있던 3800평(1만2540㎡) 규모의 이마트 매장은 지하 1층 2300평(7590㎡) 규모의 그로서리 강화형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신선식품 및 델리 구색을 140여 종 추가해 매장 전면에 배치하며 일상 장보기에 최적화된 공간을 구축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장면적을 그로서리 확대에 집중했다. 신선 델리 코너에 140여 품목으로 구색을 확대했고 축산 매장은 이마트 중 최대 규모인 33m로 늘렸으며 수산 코너는 15.3m 규모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하 1층 이마트에서는 정육코너 처럼 원하는 참치의 부위와 그램수를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 / 사진=홍선혜 기자 


그로서리 매장은 프리미엄과 가성비를 분리해 모든 고객의 니즈 충족에 초점을 뒀다. 델리코너의 치킨은 6480원에 선보이고 있다. 저렴한 가격인 만큼 이마트에서는 매일 평균 9400마리 정도 판매되고 있으며 매출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주류 판매점에서는 주류 전문점 수준의 45평의 면적으로 구성해 와인, 리큐어 다양한 위스키 등 최신 트렌드 상품을 선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특히 G7 가성비 와인은 이마트에서 최초로 출시한 후 현재까지 약 1400만병을 판매했으며 이마트에서만 선보이는 4900원 짜리 와인도 견조한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 채양 이마트 대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에서 마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고객의 시간을 점유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 구성이 필수”라면서 “스타필드 마켓은 이마트의 그로서리 강화 전략에 스타필드의 테넌트 운영 노하우를 결합시킨 최적의 쇼핑 공간이자 지역 주민들에게 여가와 쇼핑의 동시 체험을 제공하는 신개념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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