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이라크서 초중량물 110만톤 배송완료…안정적 물류 수행

항만 하역 후 보관, 통관, 내륙운송 등 수행
김동하 기자 2024-08-05 10:46:14
중량물들이 도로를 통해 운송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이라크 초중량물 운송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5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중동지역 자회사 CJ ICM이 이라크에서 총 110만톤 규모의 중량물들을 운송하는 프로젝트 물류를 마쳤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물류는 사회기반시설 설치, 생산시설물 건설 등 대규모 공사에 필요한 자재들을 공사 기간에 맞춰 운송하는 것을 말한다.

CJ ICM은 이라크 정유공장 고도화 설비공사 프로젝트에 참여해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동안 석유정제시설, 건설자재 등 대규모 설비들의 물류를 수행했다. 

이라크 움 카스르항에 하역된 기자재들을 대상으로 항만보관 및 통관을 진행하고 바스라 지역 인근의 공사현장까지 운송했다. 운송 목록에는 길이 최대 84m, 무게 50톤에서 890톤에 달하는 268개의 다양한 중량물들이 포함됐다.

이라크 프로젝트 물류의 성공 배경에는 CJ ICM의 '엔지니어링' 기술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CJ대한통운은 설명했다. 

이 기술은 화물, 기후, 지형 특성에 맞춰 투입해야할 운송장비, 고박장치 전문인력 등 세부 계획을 과학적으로 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화물의 하중을 분산시켜 차량 전복, 화물 파손 등의 위험상황을 예방했다.

이라크는 사막지형으로 인해 지반이 약한 곳과 비포장도로가 많고 4~6월에는 모래바람이 강하게 불어 중량물 운송 시 정교한 하중 분산이 요구됐다. 이에 CJ ICM은 특수운송장비 SPMT(자체 추진 모듈 트레일러)를 운송기간 동안 총 950대를 투입했다. 이 장비는 레고처럼 전면, 후면, 측면으로 서로 연결될 수 있어 화물의 체적에 따라 적재 공간을 확장할 수 있고 화물의 하중도 분산시킬 수 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CJ대한통운 장영호 IFS본부장은 "그동안 원전 기자재 운송, 고대유적지 운송 등을 통해 축적한 프로젝트 물류 운영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이번 이라크 석유정제시설 운송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초격차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K-방산, 원전, 프로젝트 물류 분야의 선도자로서 입지를 굳히고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국의 물류 국격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하 기자 rlaehdgk@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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