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징계 복귀 후 첫 우승...KLPGA 투어 2승 기록

제주삼다수 마스터즈 2타차 우승...1억8000만원 상금 챙겨
오경민 기자 2024-08-04 16:34:36
올시즌 복귀 후 여러 차례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던 윤이나(23.하이트진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즈에서 결국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윤이나는 4일 제주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2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 1억80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윤이나는 신인이던 2022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2년여 만에 2승을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윤이나가 4일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즈 4라운드에서 아이언샷을 한뒤 멋진 피니쉬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방신실, 강채연, 박혜준은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윤이나는 지난 2002년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 플레이를 알고도 경기를 진행한 사실이 드러나 대한골프협회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로부터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징계가 1년 6개월로 경감돼 올 시즌 투어에 복귀한 윤이나는 이전 14개 대회에서 준우승 3번을 포함 수차례 톱 10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탔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장타를 앞세운 호쾌한 플레이로 두각을 나타냈던 윤이나는 이번 대회에서는 수차례나 우드 티샷을 하는 등 정교한 코스 플레이와 퍼팅 실력을 선보이며 2위권 선수들의 추격을 따돌렸다. 

전반에만 3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5타차 선두로 달아난 윤이나는 후반 13번 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리며 보기를 하면서 2위 그룹과 격차가 3타까지 좁혀졌다. 윤이나는 파3인 16번 홀에서도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1.3m의 파 퍼트를 성공시켜 한숨을 돌렸다.

같은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강채연이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윤이나를 2타차로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윤이나는 18번 홀(파5)에서 유틸리티 클럽으로 티샷을 하는 안전한 공략을 했고, 가볍게 파로 마무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오경민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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