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갑작스런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 ETF' 출시 발표…뭐길래 

아시아 최초 S&P500동일가중 ETF 출시
각 종목 약 0.20%씩 구성…분산투자 극대화
"금리 인하기 중소형주 기지개 펼 것" 전망
권오철 기자 2024-07-19 15:00:22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갑작스럽게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시아 최초로 미국 상위 500개 종목을 '동일가중'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9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3일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 ETF'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 ETF'는 특정 소우종목·업종에 대한 쏠림 없이 미국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아시아 최초 S&P500동일가중 ETF다.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500개 종목을 동일가중해 구성하는 ‘S&P 500 Equal Weight Index (PR)’ 지수를 추종한다. 즉 각각의 종목을 약 0.20%씩 구성해 분산투자를 극대화한 상품이다.

그간 S&P동일가중 ETF는 그동안 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 등에 상장됐으며, 지난해 전 세계 주식형 ETF 중 자금 유입 5위(12.9$B)를 기록할 만큼 전 세계적 높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S&P500 동일가중 ETF를 한국에서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19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 20층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본부 김남호 본부장, 전략ETF운용본부 이경준 본부장(왼쪽부터)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권오철 기자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 ETF'는 미국 상위 500개 종목을 0.2%씩 동일가중으로 투자하면서 연 4회 분기별로 정기변경을 진행한다. 이로써 장기 투자에 어울린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자산은 "투자자가 애써 차익실현과 저가매수를 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오른 주식은 비싸게 팔고, 내린 주식은 싸게 사는' 리밸런싱 효과를 얻게 된다"면서 "장기적으로 양호한 성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소주 종목, 특정 업종 쏠림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투자 대안이라는 평가도 있다. 

미래에셋자산은 "변동성이 커지는 장세에서도 특정 종목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면서 "특히 역사적으로 쏠림이 완화되는 국면에서 S&P500동일가중 지수는 시장을 상회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대표 종목에 투자하고 싶지만, 과도한 집중이 부담스러운 투자자에게 효과적인 투자 대안"이라고 했다.

아울러 앞으로 다가올 금리 인하 사이클에 효과적인 투자 전략이라는 시각도 있다. 

미래에셋자산은 "금리 인하기에는 그동안 고금리 압박에 억눌려왔던 중소형주가 기지개를 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S&P500동일가중 지수는 시가총액가중 지수 대비 중소형주 비중이 높아 금리 인하 사이클에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권오철 기자 konplash@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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