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 소규모 단지보다 2배 높아

최형호 기자 2024-06-13 15:45:22
올해 전국 청약시장에서 대단지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소규모 단지 대비 최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전국 대단지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6.82대 1로 1000가구 미만 단지의 1순위 청약 경쟁률(4.45대 1) 대비 약 1.53배 높았다. 500가구 미만 단지의 1순위 청약 경쟁률(2.99대 1)과 비교하면 2배 넘게 높은 수치다.

개별 단지 사례를 봐도 대단지에 대한 수요는 높다.

올해 2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일원에 분양한 총 3307가구 규모의 '메이플자이'는 1순위 청약 결과 8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5828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1순위 평균 442.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5월 충남 아산시 탕정면 일원에 분양한 총 1214가구 규모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는 61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8602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30.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단지 아파트는 많은 입주민이 공용 관리비를 나눠 지불하기 때문에 관리비 절감 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 1000가구 이상 단지의 공용관리비는 1㎡당 1208원으로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150~299가구 1457원 ▲300~499가구 1299원 ▲500~999가구 1236원과 비교했을 때 규모에 따라 관리비가 최대 17.08% 저렴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하고, 청약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최근 상황에서 대단지의 안정성이 어느 때보다도 큰 메리트가 되고 있다"며 "가격 상승이나 환금성, 실거주 시 이점 등을 고려했을 때 올해에도 대단지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이달 서울 성북구 장위동 일원에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장위6구역을 재개발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 15개동 총 1637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9~84㎡ 71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GS건설과 현대건설도 이달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13~22층, 10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1101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이중 46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대건설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학하동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5단지, 지하 2층~지상 35층, 총 51개 동 5329가구로 조성된다. 이중 1단지와 2단지 전용면적 84~240㎡ 2,561가구를 오는 7월 1차로 공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GS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내달 경기도 성남시 산성동 일원 산성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산성역 해리스톤'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최고 29층, 45개 동, 총 3487가구 중 2~4블록 1224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조감도./사진=대우건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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