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1분기 글로벌 TV 시장서 1위 저력 과시

삼성전자, AI TV 앞세워 19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눈앞
LG전자, 올레드 TV 시장 내 확고한 1위 수성
신종모 기자 2024-05-25 11:10:54
국내외 TV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삼성전자는 1분기 세계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며 19년 연속 1위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의 리더 지위를 공고히 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역대급 성능의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탑재한 2024년형 Neo QLED 8K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 TV, 1분기 매출 점유율 29.3%로 글로벌 1위 달성

25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29.3%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 업체와 10% 이상의 격차를 유지했다. 수량 기준으로도 18.7%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전 분기 대비 1.0% P(포인트) 성장했다.

매출 기준 2위는 점유율 16.6%를 기록한 LG전자다. 수량 기준 2위는 점유율 12.6%의 중국 TCL이다.

삼성전자는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있었던 ‘2024 CES’를 통해 올해를 인공지능(AI) TV 시대의 원년으로 선언한 삼성TV는 1분기 Neo QLED를 앞세운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과 Q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판매 호조를 통해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2500달러(약 342만 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은 매출 기준 53.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견고한 1위를 유지했다. 1500달러 이상 기준으로도 55.2% 점유율을 기록하며 범용 제품 가격대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29.6%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독보적 1위를 달성했다. 98형 제품 등의 판매 호조로 인해 80형 이상에서도 34.4%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지난 2006년 첫 1위 달성 이후 지난해까지 18년 연속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며 “지난 2022년 출시 이후 꾸준히 성장하는 삼성 OLED의 경우도 출시 이후 160만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매출 기준 27.0%를 달성해 전 세계 판매되는 OLED TV의 1/4 이상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M. /사진=LG전자


LG전자, 1분기 올레드 TV 독보적 1위

LG전자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약 52%를 기록하며 올레드 TV 명가(名家)로서 프리미엄 TV 시장의 리더 지위를 공고히 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G 올레드 TV의 출하량은 약 62만 7천 대로 출하량 기준 점유율 약 52%를 기록했다. 투명, 무선, 벤더블 등 다양한 폼팩터와 40형에서 90형 대에 이르는 업계 최다 라인업을 앞세워 12년 연속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 1위 달성을 위한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1분기 ‘TV는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와 함께 전체 올레드 TV 시장 내 70형 이상 초대형 TV의 출하량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4.6% 포인트 상승한 14.1%로 역대 1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LG전자는 1분기 70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에서 약 53%의 출하량 점유율을 기록하며 초대형·프리미엄 TV 시장 내 리더십을 이어갔다.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현존 유일한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TV를 앞세워 58.4%의 출하량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보적 1위를 지켰다.

글로벌 TV 시장 수요 위축에도 LG전자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유통재고 건전화 노력을 지속 기울이는 한편, 프리미엄과 초대형에 집중하는 시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1분기 LG전자의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라인업인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8%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올해 한 차원 진화한 공감지능(AI) 화질/음질 칩 ‘알파 AI 프로세서’, 웹(web)OS 기반의 맞춤형 고객 경험, 무선 올레드 라인업 확대 등을 기반으로 초대형 프리미엄 TV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1분기 올레드와 액정표시장치(LCD)를 포함한 LG전자의 전체 TV 출하량은 541만1000 대로 집계된 가운데 전체 TV 시장 내 점유율은 금액 기준 16.6%를 기록했다.

1분기 글로벌 TV 시장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 줄어든 4642만1500 대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이후 역대 1분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였다. 글로벌 올레드 TV의 출하량은 121만 대 수준을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공감지능 ‘알파 AI 프로세서’, webOS 맞춤경험 등 앞세워 올레드 TV 시장 내 확고한 1위를 수성했다”며 “다만 1분기 전체 TV 출하량은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지만 올해 2분기부터 시장 반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