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네요”…이재용 회장, '반도체 봄' 유럽 출장 마치고 귀국
2024-05-03
한국 반도체가 오는 2032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약 2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21%)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대만(17%)과 미국(14%)도 앞서게 된다.
8일(현지시간)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와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은 ‘반도체 공급망의 새로운 회복 탄력성’ 보고서에서 2032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생산능력은 19%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 2022년의 생산 비중 17%보다 2%(P)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지난 2022년 기준 한국 반도체 생산 비중은 중국(24%)과 대만(18%)에 이어 일본과 함께 공동 3위로 평가됐다.
한국 반도체의 생산 비중이 19%로 대만을 제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반도체 생산 지역을 한국과 미국, 유럽, 일본, 대만, 중국,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인도 등을 포함한 기타 등 7개 지역으로 구분했다.
한국의 생산 점유율이 증가하는 것은 반도체 공장 건설을 통해 생산능력이 많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이 기간 한국의 반도체 생산능력 증가율을 129%로 추정했다.
한국 반도체가 미국(203%)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유럽(124%)과 대만(97%), 일본(86%), 중국(86%), 기타(62%) 등을 앞선다.
지난 2012년 대비 지난 2022년 우리나라의 반도체 생산능력 증가율(90%)은 중국(365%)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이 기간 다른 지역의 생산능력 증가율은 대만(67%), 유럽(63%), 일본(36%) 등의 순으로 높았다. 미국은 11%로 가장 낮았다. 이들 지역을 제외한 기타 지역은 72%였다.
다만 첨단 공정을 포함한 10나노미터(nm·1nm는 10억분의 1m) 이하 한국의 반도체 생산 점유율은 31%에서 9%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같은 기간 대만도 69%에서 47%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 지원법을 앞세워 미국 내 설비 투자를 장려하면서 첨단 공정을 위한 공장 등을 짓는 등 투자가 많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미 정부는 반도체 생산 보조금(390억달러)과 연구개발(R&D) 지원금(132억달러) 등 모두 527억 달러(75조5000억 원)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32년 미국의 반도체 생산능력 증가율은 지난 2022년 대비 3배 수준(203%)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 점유율도 10%에서 14%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미국의 10나노미터 이하 공정의 생산 점유율은 지난 2022년 0%에서 10년 뒤인 2032년에는 28%로 대폭 늘어날 것”이라며 “반도체 지원법이 없었다면 미국의 점유율은 2032년 8%로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반도체 산업 발전에 일찍 투자해 삼성과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면서 “전 세계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D램 시장에서 각각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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