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1분기 상장 철강사 중 투자자 등 관심도 1위
2024-04-02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철강 등에 대한 관세 3배 인상을 결정했다. 미국이 중국 철강 수출을 축소할 시 전 세계 철강 공급과잉이 심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이 같은 조치가 한국 철강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중국의 불공정한 통상 관행을 지적하며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를 3배로 올릴 것을 고려하라고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중국산 특정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의 평균적 관세는 현재 7.5%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직접 권고한 세율은 25%으로 종전 대비 3배 이상 오른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미국이 철강 부문에서 대(對)중국 견제 조치가 국내 철강 업계에 철강 수출에 연쇄적인 파장이 발생할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한국, 고율 관세 대신 ‘쿼터 축소’ 선택
다만 한국은 지난 2018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철강업계 보호를 위해 수입산 철강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자 고율 관세 대신 ‘쿼터 축소’를 선택했다.
한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 이전인 지난 2015년과 2017년 사이 대미 철강 수출 규모는 연평균 383만t이었다. 이후 한국은 점진적으로 수출 물량을 축소해 현재는 200만t대로 줄었다. 현재 한국은 대미 철강 수출에서 ‘263만t 무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이번 관세 조치가 한국에는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며 “한국이 미국에 수출할 수 있는 철강 물량이 제한이기 때문에 미국이 중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를 올려 중국산 수입 물량을 축소하더라도 한국이 미국에 추가로 수출할 여지는 적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미국이 중국의 철강 수출 길을 막을 경우 전 세계적으로 철강 공급 과잉 현상을 심화할 가능성 크다”면서 “현재 중국 철강 시황이 악화한 상황에 미국의 조치가 이어진다면 중국은 물론 전 세계 철강 시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이번 조치가 한국 등의 철강·알루미늄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쿼터 축소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자국 수요가 위축되면서 철강과 알루미늄 등을 저가로 ‘밀어내기식’으로 수출을 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중국의 철강 수출 제한으로 한국의 철강 대미 수출이 증가해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한국산 철강 제품은 미국 수출에서 연간 200만t대의 쿼터를 적용받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이번 조처에 따른 반사이익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이번 조치 이후 국내 철강 및 알루미늄주들이 이날 장 초 급등한 이후 현재 안정을 찾은 분위기다.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하이스틸은 가격 제한폭인 870원(29.95%) 오른 3775원에 거래됐다.
이어 포스코스틸리온(23.23%), 조일알미늄(13.80%), 한일철강(11.68%), 문배철강(10.29%), 남선알미늄(9.65%), 삼아알미늄(9.41%), 부국철강(8.83%) 등도 유가증권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대동스틸(22.05%), 신스틸(21.23%), 한주라이트메탈(16.08%), 금강철강(15.98%) 등이 상승률 최상위권에 올라서기도 했다.
현재는 장 초반보다 절반 이상으로 떨어지는 등 다소 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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