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성기 이을 후계자로 장녀 임주현 사장 지목
2024-03-26
한미약품이 서진석 OCI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서 사장은 EY한영 출신의 회계 전문가로, 향후 한미와 OCI 통합 과정을 앞둔 인사 조치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이날 경기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사내이사로 서진석 OCI홀딩스 및 부광약품 사장을 선임했다.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이 통합을 추진하는 상황에, 지난 22일 한미사이언스 계열사인 온라인팜의 우기석 대표이사가 OCI 계열사인 부광약품 각자대표가 된 데 이어 이번엔 OCI 측 인사가 한미약품 경영진으로 합류한 셈이다.
이날 주총에선 서진석 이사 선임의 건을 비롯해,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3개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된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이사 재선임 안건이 올라오지 않아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빠지게 됐다.
OCI 통합에 대해서는 다음 날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최대주주이자 한미그룹 지주사로,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임종윤·종훈 형제의 경영권을 둘러싼 치열한 표 대결이 예고돼 있다.
캐스팅보트 쥔 국민연금, 경영권 분쟁에서모녀 손을 들어줘...
전날 국민연금 역시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측을 지지하면서 현재 확보 지분으로는 송 회장 측이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는 회의를 통해 오는 28일 열리는 주총에서 안건을 심의하고, 송영숙 회장이 이끄는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이 추진한 이사·감사 선임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수책위는 임종윤·종훈 등 두 사장이 제안한 사내이사·기타비상무이사·사외이사 선임 안건에는 모두 반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송 회장과 장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자신들과 임 사장 직계가족, 송 회장이 설립한 가현문화재단 등을 합친 지분 35%에 한미사우회의 약 0.33% 지분과 국민연금 7.66% 지분을 더해 약 43% 정도 우호 지분을 확보한 셈이다.
다만, 아직 창업주 모녀와 형제 양측 모두 과반의 지지를 확보한 것은 아니기에, 다른 기관투자자와 소액 주주 등의 표결에 따라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도 졈쳐지고 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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