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 급등...이사 2명 2400억원 주식 매도 '먹튀'

주서영 기자 2024-03-08 10:23:14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이 회사 이사 두 명이 자사 1억8000만달러(한화 약 2391억원)어치 주식을 매도해 '먹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엔비디아

7일(이하 현지시간) 해외 주요매체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식을 인용해, 지난 5일 텐치 콕스 엔비디아 이사가 보유 중이던 엔비디아 주식 20만주를 850.03∼852.50달러에 팔았다고 전했다. 그의 매도 금액은 총 1억7000만 달러에 달한다. 콕스 이사는 매각 후에 여전히 370만 주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마크 스티븐스 엔비디아 이사도 지난 4일 852.06∼855.02달러에 1만2000주를 매도했다. 약 1000만달러 규모다.

이들 두 이사가 매도한 주식은 21만2000주로 총 1억8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들의 매각 이유는 엔비디아 주식 급등에 따를 차익 실현으로 보인다. 

한편, 엔비디아는 AI 칩 시장의 90% 이상을 독점하고 있어 'AI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다. 2022년 말 146달러였던 주가는 15개월 만에 6배가 넘는 수준으로 급등했다.

특히 시가총액도 지난해 6월 처음 1조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8개월 만에 2조 달러를 돌파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에 이어 시총 3위로 뛰어올랐다.

7일 엔비디아 주가는 주당 920달러를 넘어섰고, 장마감 후 거래에서는 930달러를 돌파해 애플과 시총 격차는 3000억달러 이내로 좁혀졌다. 현재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 자리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주서영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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