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8부 능선 도달...'미국 허들' 높다
2024-01-22
지난해 대한항공의 매출액은 14조5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586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5.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 순이익은 9168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대한항공의 지난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980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83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4.7%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실적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해운을 비롯한 글로벌 공급망 문제 및 여객기 벨리 공급 감소 등에 따라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엔데믹 이후 항공화물 공급 정상화 등에 따라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이는 전년까지 이어졌던 반사이익의 기저효과라고 밝혔다.
2023년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영업이익(2864억원, 별도기준)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023년 영업이익률도 10.9%로 타 글로벌 항공사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대한항공측은 설명했다.
전년 대비 4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2023년 연간 성과목표 및 안전목표 달성에 따른 인건비가 4분기에 일시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 여객사업은 2019년 대비 공급이 80%대 회복에 머물렀으나, 수요 회복과 하이클래스 탑승률이 증가하면서 2019년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화물사업은 여객기 화물칸(벨리카고)및 해운 정상화 등에 따라 코로나19 기간만큼의 반사이익은 없었으나, 2019년보다 높은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여객 전망으로 항공수요와 공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견조한 장거리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며 동계 성수기 관광 수요 회복으로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남아 관광노선 및 일본 지선공급 확대 등을 추진하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올해 1분기 화물사업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전통적 항공화물(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의 수요 반등 시기가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전자상거래 수요 강세유지, 국제정세 위기에 따른 공급망 불안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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