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스텔란티스 합작 2공장, 인디애나 코코모로 부지 낙점...전동화 전초기지 구축 박차
2023-10-12
삼성SDI는 2020년 선임된 최윤호 사장을 필두로 젊은 피를 수혈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 주도권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7일 삼성SDI는 최윤호 사장의 경영 방침을 중심으로 정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ASB(All Solid Battery)사업화 추진팀을 신설한 것이다.
ASB 사업화 추진팀은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 내 직속 조직으로 전고체 배터리 사업의 본격적 추진을 위해 만들어졌다. ASB 사업화 추진팀은 고주영 중대형전지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이 맡는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배터리 3사중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수원 연구소 내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인 'S라인'을 구축해 가동하고 있다. S라인은 전고체 전지 전용 극판 및 고체전해질 공정 걸비, 전지 내부의 이온 전달을 원할히 만드는 셀 조립 설비를 포함한 신규 공법과 시설이 도입됐다.
이번 ASB팀 신설은 삼성SDI가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기한을 한 층 앞당기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SDI는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로 지난 6월 샘플 생산에 들어갔으며 연내 고객향 시제품 생산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2025년에는 전고체 배터리 대형 셀 생산 기술도 개발할 방침이다.
이는 삼성SDI가 향후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을 좌지우지할 키(key)를 전고체 배터리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내년부터 집중적으로 속도를 낼 사업인 전고체 배터리 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삼성SDI는 질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SDI는 배터리 R&D에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업체다. 매출액 대비 4.9%인 8364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3사중 투자금액 증가폭이 가장 적은 만큼 꾸준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올해도 삼성SDI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향 집계에서 4.6%의 점유율로 7위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부가 가치 배터리인 P5의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의 판매가 주효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P5의 성능을 끌어올린 P6로 내년에도 실적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P6는 니켈 함량이 91%까지 향상된 하이니켈 배터리면서 실리콘 음극재가 적용된 제품이다. P5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을뿐만 아니라 충전속도도 향상됐다.
이를 위해 에코프로비엠과 손을 잡고 44조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받는다. 에코프로비엠에서 공급받은 양극재는 삼성SDI의 유럽 공략 지점인 헝가리 공장으로 가 배터리로 생산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BMW, 폭스바겐 등 제조사들이 출시할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을 공급하는데 현대자동차가 유럽 공략을 위해 출시하는 차량들도 해당 공장과의 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해외 완성차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한 북미 증설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현재 스텔란티스와 제너럴모터스(GM)등과 합작해 북미 생산능력을 키웠다.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는 미국에 1·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디애나주 코코모시 1공장은 규모를 33GWh(기가와트시)까지 키워 2025년 1분기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내년에도 수장을 맡은 최윤호 체제 아래서 제품군 다변화, 차세대 기술 조기 상용화, 생산능력 확대 등을 중점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동안에 삼성SDI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지만 내년에는 글로벌 톱티어로 발전할 시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삼성SDI는 내년에도 수장을 맡은 최윤호 체제 아래서 제품군 다변화, 차세대 기술 조기 상용화, 생산능력 확대 등을 중점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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