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재계 5위 탈환 속도…‘롯데케미칼·롯데쇼핑’에 달렸다
2023-09-22
롯데그룹이 다음 달 초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도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글로벌 복합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파격적이고 전방위적인 임원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의 경영 활동이 확장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달 말 임원인사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신동빈 회장의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프랑스 파리 등 유럽 출장길에 오르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이에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다음 달에 임원인사가 발표될 예정이다.
신 회장은 그동안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인 도전과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그는 핵심 사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경영 자원을 집중해 육성해 달라고 언급했으면 동시에 핵심 사업의 성장 기반이 되는 인재, 연구개발(R&D), 디지털전환(DT), 브랜드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아울러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주문했다.
신 회장은 ‘뉴롯데’를 실현하기 위해 변화와 쇄신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롯데그룹은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젊은 리더십의 전면화, 책임경영에 입각한 핵심역량의 전략적 재배치, 지속적인 외부 전문가 등을 영입해 글로벌 복합적 위기를 극복하기 전략을 세울 방침이다.
올해 인사에도 오랫동안 몸담은 롯데그룹 수문장들이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현안을 해결하고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일 가능성이 크다.
신 회장은 지난 7월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3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는다면 생존할 수 없다”며 “지금은 우리에게 미래를 준비하고 재도약을 위한 성장의 모멘텀을 만들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아울러 롯데그룹은 13년 만에 재계 6위 자리로 밀려난 가운데 지주사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를 구체화해 5위 자리 탈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 장남 신유열 상무 등판할까
최근 오너가 3·4세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롯데그룹도 세대교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오너가 3세 신유열 상무의 경영 활동 보폭이 확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신 회장 지난달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장식에 참석했을 당시 신 상무도 동행했다. 이외에도 신 상무는 여러 차례 신 회장과 일정을 소화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올해 인사에서 신 상무가 그룹의 핵심 사업 분야인 유통으로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신 상무의 등판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롯데그룹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는 만큼 신 상무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신사업 분야에서 경험을 쌓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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