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실수 세탁해드립니다"...도구리 세탁소 방문해보니

엔씨소프트의 대표 캐릭터 '도구리'가 젊음의 거리 연남동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도구리는 엔씨소프트가 지난 2021년 1월 리니지 게임 속에 나오는 저랩 구간 몬스터 도둑 너구리를 따온 캐릭터로, 사회생활에 처음 적응하는 밀레니얼 제트(MZ)세대 막내 직장인의 상황을 담아냈다.

엔씨소프트는 도구리를 활용한 굿즈·이모티콘·웹툰과 온·오프라인 캠페인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캐릭터 콘텐츠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연남동에 오픈한 도구리 세탁소도 이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로 벌써 3번째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번 팝업 스토어는 세탁소라는 컨셉으로, 얼핏보면 '빨래를 하는 세탁소를 왜 오픈하지'라고 오해할 수 있는 데 여기서 세탁의 의미는 이미지를 세탁한다는 것으로, 막내들이 사회생활에서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을 담았다. 막내클럽 실수 세탁소는 오는 12월 3일까지 연남동에서 운영된다.

기자도 지난 23일 도구리 세탁소 팝업스토어 오픈런에 참가했다. 처음 팝업스토어를 보자마자 도구리만의 귀여운 컨셉이 눈에 들어왔고,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팝업스토어로 들어가자 실수 세탁기가 눈에 들어왔다. 이곳에선 자신이 세탁하고 싶은 실수 사연을 작성해 실수 세탁기에 넣으면 된다. 기자도 세탁하고 싶은 사연을 세탁기 속에 넣으니 한정판 라벨 키링을 제공했다. 

이곳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사연이 적힌 다양한 세탁물을 고르거나, 직접 작성도 가능하다.

2층으로 올라가자 전시된 도구리 굿즈를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 나왔다. 이곳에서는 도구리 스티커, 쿠션, 옷, 머그컵 등 다양한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현장 구매 이벤트도 진행됐다. 3만원 이상 구매 시 도구리 손난로를 증정하며, 5만원 이상 구매시에는 도구리 리유저블 백을 50% 할인해 제공해준다.

3층은 대형 트리가 장식된 포토존과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스탬프존이 꾸려져 있었다. 스탬프존에서는 고민의뢰서를 작성하고, 본인이 직접 알맞은 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 벽면에는 앞서 방문한 방문객들의 많은 고민 의뢰서들이 붙어 있었다.

의뢰서를 작성하면, 가장 고민을 많이했을법한 최후의 연차라는 코너도 있었다. 이곳에선 월요일, 금요일 중 연차 중 어떤 것이 더 좋은가에 대한 투표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곳을 나와 이동해 옆쪽 부스로 가니 역대 막내클럽 실수대상 명예의 전당이 있었다. 도구리가 팝업스토어를 3번째로 운영하는 만큼, 각각, 2021년, 2022년 막내클럽 실수대상작들이 전시돼 있었다.

살펴보니 요정, 선희아니고써니가 보낸 딱 두 가지 사연이 눈에 들어왔다. 요정의 경우 '첫 팩스를 보내는 날, 발신음 소리에 머뭇거리다가 조용한 사무실에서 복합기에 대고 여보세요 라고 적힌 웃픈 사연이 적혀있었다.  이 사연은 고요속의 외침상을 수상했다. 선희아니고써니의 사연도 연차 사유에 '호캉스 놀러갑니다'라고 5번이나 적어낸 끝에 상사의 가르침을 받은 것이였는데, 막내라면 누구나 실수할 법한 일이었다. 이 사연은 자유의막내상을 받았다.

이렇듯 엔씨소프트는 지난 2021년부터 도구리를 통해 온라인, 오프라인 동시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연에 참석한 사람을 대상으로, 다양한 상품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는 총 2가지로, 회원 카드 인증 이벤트는 막내클럽 세탁소 회원카드 발급 후 SNS에 인증 시 추첨을 통해 '실수 세탁 키트'를 받을 수 있다.

실수 세탁 이벤트는 실수 세탁 코너에 실수담을 응모하면 특별한 사연을 선정해 ▲LG 스타일러 오브제 컬렉션(1명) ▲제주항공 국내 항공권 편도 2매(3명) ▲도구리 앉은 인형(30명) ▲CU 상품권 3000원권(50명)을 선물한다.

도구리 마케팅 관계자는 "3번째로 진행되는 도구리 세탁소는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막내 컨셉에 맞게 실수를 세탁할 수 있게 준비했다"며 "3D 애니메이션 감상공간과, 다양한 사람들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포토존과, 폴라로이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구리 팝업스토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