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노조, 쟁의행위 가결…55년 만에 파업 현실화
2023-10-29
포스코가 창립 55년 만에 첫 파업 위기를 넘겼다.
포스코 노동조합은 9일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를 통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 대상으로 실시한 찬반투표 결과 선거인 수 1만1245명 중 1만85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찬성 5527표(50.91%), 반대 5329표(49.09%)로 가결됐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총 24회에 걸쳐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지난달 31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의 주요내용은 기본임금(Base-Up) 10만원 인상(자연상승분 포함 17만원 수준), 주식 400만원 지급, 일시금 및 상품권 300만원 등이다.
올해 교섭은 글로벌 경기침체, 중국·일본 등 경쟁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 진행됐다. 포스코는 비상경영에 동참해 준 직원들의 사기진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예년 임금 인상률을 상회하는 전향적인 안을 제시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교섭 기간이 예년 대비 길어지기는 했으나 노사가 마지막까지 대화를 포기하지 않고 소통한 결과 최선의 안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올해 임단협 교섭이 포스코가 노사화합의 전통을 이어 나가는 새로운 시작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올해 임단협 교섭이 원만히 타결되면서 지난 1968년 창사 이래 노사 무분규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포스코 노사는 오는 13일에 2023년 임단협 조인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