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사장 스킨십 행보…HD한국조선해양, 카타르서 5조원 ‘잭팟’

카타르에너지와 5조2511억원 규모 LNG운반선 17척 수주
단일 계약 기준 한국 조선업계 사상 최대 수주 금액
신종모 기자 2023-10-26 17:58:35
HD현대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카타르에서 5조원 규모의 초대형 수주를 따냈다. 이번 수주는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면서 나온 성과다. 

HD한국조선해양은 25일(현지시간) 카타르에너지와 17만4000세제곱미터(㎥)급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7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단일 계약 기준 한국 조선업계 사상 최대 수주 금액이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지난해 12월 26일 경기도 판교의 글로벌R&D센터(GRC)에서 개최한 비전선포식에서 새 기업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HD현대


이전까지 단일계약 최대 수주는 지난 7월 17일 삼성중공업의 3조9593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16척이다. 하지만 이번 HD한국조선해양의 계약으로 단일 수주 금액을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길이 299m, 너비 46.4m, 높이 26.5m 규모다.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오는 2029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앞서 HD현대중공업과 카타르에너지는 지난 9월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후 계약의 세부사항을 조율해 왔다. 한국 조선사 중 HD현대중공업은 가장 먼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이날 카타르 현지에서 대한상공회의소가 카타르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개최한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양국은 카타르 랜드마크와 태양광 발전소 건설, LNG 선박 제조, 천연가스 수입 등에서 그동안 상호 협력을 해왔다”며 “첨단산업, 스마트팜, 보건의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 새로운 산업 기반을 구축해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최근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는 글로벌 선사와의 접점을 넓히고 국제 전시회 등에도 연이어 참석하는 등 조선·해운 시장의 친환경 신기술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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