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SM 시세조종 의혹 김범수 카카오 수장 출석 통보

'SM 시세조종 정황' 통화 녹음 확보...23일까지 출석 통보
황성완 기자 2023-10-20 10:18:03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카카오가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금융감독원(금감원)이 김범수 카카오 미래 이니셔티브 센터장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김 센터장에게 오는 23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시세조종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배재현 투자총괄대표가 전날 새벽 구속된 가운데 같은 날 밤 특사경의 김 센터장 출석 통보가 알려졌다.

특사경은 김 센터장을 상대로 올해 2월 하이브의 에스엠 주식 공개매수 무산을 위해 에스엠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시세조종 행위를 지시하거나 보고받았는지 등을 조사한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 이니셔티브 센터장 /사진=카카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월 하이브가 주당 12만 원에 SM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를 선언한 직후 SM 주가가 급등하면서 하이브가 지분 확보에 실패했는데, 카카오가 2400억원을 투입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걸로 의심해 오고 있다.

특사경이 카카오 실무진들의 휴대전화에서 시세조종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과 문자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김 센터장의 지시 또는 인지 여부에 조사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출석 통보에 따라 금감원 수사가 김 센터장을 비롯한 카카오 최고 경영진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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