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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2
[스마트에프엔=김길룡 기자] 전남 구례군 사포마을 다랑이논이 지난 7일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최하는 '2023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훼손 위기에 놓인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보전하기 위해 이번 공모전을 개최했으며, 수상 지역 7곳 가운데 '구례 사포마을 다랑이논'에 환경부 장관상을 수여하고 상금을 전달했다.
이로써 지리산골프장 건설 예정지 바로 밑에 자리해 농약, 제초제 등 오염원으로부터 훼손 위기에 놓인 사포마을 다랑이논의 보전 가치가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구례군 산동면 사포마을에 형성된 다랑이논은 지리산 자락에 있어 그 어느 곳보다도 생태 보전 가치가 큰 곳"이라며 "지리산골프장 건설 추진을 중단하고 다랑이논과 그 주변 숲을 보전하려는 노력이 시급해 보여 환경부장관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에 참석한 '사포마을 골프장 건설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사포비대위)' 박현무 위원장(사포마을 이장)은 "사포마을 다랑이논 바로 위 숲에 예정된 지리산골프장으로 인해 숲이 파괴되고 각종 농약과 제초제가 흘러들어 계곡물이 오염되며 생물다양성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며 "환경부장관상 수상을 계기로 더 많은 이가 소중한 자연유산을 지키는 데 함께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다랑이논은 전국적으로 그 가치에 비해 보전 노력이 덜하고 고령화와 경작자 감소로 사라질 위험에 처한 자연유산이다. 특히 사포마을 다랑이논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며 생태·자연도 1등급 숲과 멸종위기야생생물 서식지가 근처에 있어 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온 곳이다. 하지만 지리산골프장 건설 추진으로 훼손 우려가 높다.
올해 초 구례군이 시행사와 27홀 규모 지리산골프장 건설 MOU를 체결한 뒤 예정지 숲의 아름드리 나무들이 베어지고 야생초 군락지와 야생생물 서식지가 파괴됐으며 지하수 오염과 산사태 우려까지 가중돼 언론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구례 주민뿐 아니라 전국 환경단체와 각지 주민들이 지리산골프장 건설 반대를 위해 사포마을을 방문하고 후원금을 보내오는 등 십시일반 힘을 모아 왔다.
사포비대위와 지리산골프장 건설에 반대하는 구례 사람들 모임은 골프장 예정지 숲에서 벌어진 대규모 불법 벌목, 허가지 외 구역 훼손, 방관 행정과 관련해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전남도 특별감찰·진상 조사 요구, 수사기관 고발, 1인 시위로 문제를 제기하는 등 다랑이논과 숲을 지키려는 노력을 계속해 오고 있다.
사포비대위 박홍진 운영위원은 "지리산골프장이 들어서면 지리산 자락이 파헤쳐지고 야생생물의 서식지가 사라질 뿐 아니라 바로 밑 사포마을 주민들도 모두 떠나 다랑이논도 사라질 수 있다. 다랑이논의 환경적, 문화적 가치를 보전하려면 지리산골프장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국가중요 농업유산인 산수유 역시 보존에 위협을 받는 처지다. 오염된 땅에서 자라는 산수유를 누가 반기고 찾겠는가"라고 말했다.
김길룡 기자 mk894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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